박근혜 정부가 단행한 공공기관 복지축소로 IBK기업은행 노동자들의 건강권이 위협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자와 병으로 인한(인병) 휴직·휴가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4일 금융노조 기업은행지부가 공개한 ‘건강 관련 복지제도 축소 현황’에 따르면 직원들의 연평균 본인상 규모가 2014년을 전후해 세 배 가까이 늘었다. 병으로 인한 휴직·휴가자 규모도 같은 기간 두 배 이상 커졌다.기획재정부는 2014년 1월 '공공기관 방만경영 정상화 운용 지침'을 내놨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공공기관운영법)을 적용받는 기관의 복
8일로 예정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노동계와 거제지역 시민사회 반발이 고조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노조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매각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4일 확대간부 4시간 파업에 이어 민주노총 총파업이 예정된 6일 4시간 파업을 한다. 7일 대우조선해양 서문에서
엄마는 "이사하는 날인데 하루 연차를 낼 수 없느냐"고 물었다. 아들은 "어렵다"고 했다. 미안한 마음을 안고 출근한 아들은 그날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지난 14일 한화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목숨을 잃은 김승회(31)씨의 어머니 이순자씨는 무너지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힘겹게 말을 이었다. 입 밖으로 나온 말은 대부분 “억울하다”였다.26일 오전 국회 정론관. 기자들 앞에 선 폭발사고 피해자 고 김승회·김태훈(24)·김형준(24)씨 가족들은 “고용노동부와 방위사업청, 현장 노동자들이 수차례 위험성조사를 하고 문제를
사납금제를 유지하는 택시회사에 과태료를 부과하지 마라는 취지의 법원 판결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김재주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전북지회장이 사납금제 폐지를 요구하며 510일간 고공농성을 한 끝에 도출한 지부와 전주시의 확약서 이행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택시지부는 24일 성명을 내고 "사납금제를 철폐하고 불법경영을 일삼는 택시사업주를 처벌하라는 바람을
적게는 10년 많게는 24년 동안 거리에서 일하다 폐암에 걸린 지방자치단체 소속 환경미화원 5명이 집단으로 산업재해를 신청한다. 지난해 폐암에 걸린 순천 환경미화원 두 명의 산재가 인정되면서 디젤 배기가스·석면·유리규산 노출로 폐암이 발병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바 있다. 상시적으로 발암물질에 노출돼 있는 환경미화원들에 대한 전면적인 건강실태조사와 건강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사망한 이아무개(50)씨의 작업조건은 열악했다. 철재발판이 놓인 이씨의 작업공간이자 이동통로는 폭이 80센티미터에 불과했다. 이씨를 비롯한 작업자들은 철재발판에 쪼그려 앉아 일했다. 컨베이어벨트 아래 부품을 교체하거나 보수해야 하기 때문이다.21일 경찰에 따르면 이씨가 담당한 업무는 풀리(도르래)를 보수하는 작업이다. 풀리는 바퀴 형태의 부품으로 회전축에 벨트나 체인을 걸어 힘의 크기를 조절하거나 힘의 방향을 바꾸는 장치다. 풀리에 문제가 생기면 컨베이어벨트가 오작동하거나 멈출 수 있다. 당진공장은 철광석을 부두
투기자본감시센터가 국내 1위 게임회사 넥슨의 창업주 김정주 엔엑스씨 대표를 조세포탈 혐의로 국세청에 고발했다. 센터는 20일 오후 서울 수송동 서울지방국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주 대표의 사상 최대 규모 조세포탈을 엄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센터는 최근 서울중앙지검에 김정주 대표가 1조5천660억원 규모의 세금을 포탈했다는 내용을 담은 고발장
문재인 대통령이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진 고 김용균씨 유가족에게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당정 후속대책을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문 대통령은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고 김용균씨 유가족과 태안화력 비정규직 청년노동자 고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처벌 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를 만나 “어머니 말씀처럼 용균이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면담에는 고인의 어머니 김미숙씨와 아버지 김해기씨, 이모 김미란씨, 고인의 동료 이준석 공공운수노조 한국발전기술지부 태안지회장, 박석운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16주기를 맞아 피해 노동자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지하철노조협의회는 17일 오후 대구 중앙로역 지하 2층 ‘기억의 공간’에서 지하철 노동자 추모제를 열었다.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는 2003년 2월18일 발생했다. 그날 화재로 192명이 사망하고 151명이 부상을 당했다. 참사로 숨진 대구지하철 노동자는 8
한화 대전공장(방산부문)에서 9개월 만에 또다시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입사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청년부터 돌쟁이 아이를 둔 아빠까지 3명의 젊은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5월 폭발사고로 5명의 노동자가 사망하고 4명이 다친 후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을 받았던 공장이다. 노동계는 한화가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노동부가 이를 점검하긴 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노동부 내부감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유가족은 “사고에 대한 안전대책과 밝히지 못한 진상규명을 확실히 해 달라”며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제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가 차기 금융결제원장 선임과 관련해 낙하산 인사 저지 총력투쟁을 선언했다. 공동투쟁본부는 14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특정인사 짜 맞추기 식 원장 선임절차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동투쟁본부는 금융노조(위원장 허권)와 사무금융노조(위원장 김현정)가 지난해 5월 꾸린 조직이다. 금융권에 만연한 낙하산 관행을
정부출연연구기관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방법을 두고 노사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공공연구노조(위원장 이성우)는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관철하기 위해 3월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14일 정오 대전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앞에서 기자회견과 결의대회를 열고 "2월 중 직접고용 전환 원칙을 확정하지 않으면 3월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연구기
비정규 노동자들이 상시업무에 비정규직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개선을 요구하며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이 되는 5월까지 집중 공동행동을 준비한다. 태안 화력발전소 비정규직 고 김용균씨 유지를 이어 불법파견 금지·비정규직 사용사유 제한을 촉구한다. 비정규직 이제그만 1100만 비정규직 공동투쟁(비정규직 100인 대표단)은 13일 오전 서울 정동 프란치
쌍용자동차가 회계조작으로 2009년 대규모 구조조정을 하고 금융감독원이 이를 알고도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쌍용차 해고자들은 금감원에 대한 국민감사를 감사원에 요청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쌍용차 해고자들은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차가 회계조작을 했음에도 금감원이 무혐의 처분을 했다”며 “금감원을 피감인
2017년 5월1일 노동절에 발생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타워크레인 충돌사고와 관련해 삼성중공업과 공동시공사인 프랑스 테크닙(Technip), 발주·운영사인 노르웨이 선박사 토털 노르게(Total Norge)·프랑스 정유사 토털(Total)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 위반으로 국내연락사무소(NCP, National Contact Po
지난해 매출액 40조4천억원에 영업이익 20조8천억원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가 지난달 직원들에게 1천700%에 달하는 경영성과급을 지급했다. 그런데 '역대급' 실적에도 성과급을 한 푼도 받지 못한 SK하이닉스 노동자들이 있다.SK하이닉스는 인사평가에서 최하위(UN) 등급을 받은 직원들에게 경영성과급을 주지 않는다. SK하이닉스는 이들과 받거나 2년 연속 하위(BE) 등급자에게 역량향상프로그램(PIP)이라는 이름의 정신교육을 시킨다. 현업에 배치해도 업무를 주지 않거나 반도체 설계 연구자에게 실험실 청소
울산대병원이 개최하는 동영상 콘텐츠 제작(UCC) 경진대회에 간호사들이 강제로 동원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부서장이나 관리자들이 퇴근 이후나 휴일에 쉬는 직원들을 불러 영상제작에 동참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울산대병원분회는 12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병원은 직원을 강제로 동원하는 UCC 경진대
지난해 산업재해 노동자 직업복귀율이 사상 처음으로 65%를 넘어섰다. 근로복지공단은 지난해 요양종결 산재노동자 8만4천11명 중 5만4천817명이 직업에 복귀해 65.3%의 복귀율을 보였다고 11일 밝혔다. 산재노동자 직업복귀율은 2016년(61.9%) 처음으로 60%를 넘은 이후 2017년 63.5%를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공단은 산재
11일 집행유예가 만료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경영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한화그룹 산하 방위산업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노동자들이 김 회장에게 "경영복귀 전에 노사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김승연 회장은 2014년 2월 배임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자숙의 의미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는 이날 오전 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택시노동자가 또 분신을 시도했다. "카풀 반대"를 외치며 택시노동자가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인 것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택시노동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0분께 서울개인택시조합 택시노동자 김아무개(62)씨가 택시 차량을 몰고 국회 정문으로 돌진하다 다른 차량과 부딪히자 스스로 몸에 불을 붙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택시와 김씨 몸에 붙은 불을 껐고, 김씨는 곧바로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됐다. 김씨는 서울개인택시조합 강남지역 대의원을 맡고 있으며, 현장에서는 "카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