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자본감시센터가 국내 1위 게임회사 넥슨의 창업주 김정주 엔엑스씨 대표를 조세포탈 혐의로 국세청에 고발했다.

센터는 20일 오후 서울 수송동 서울지방국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주 대표의 사상 최대 규모 조세포탈을 엄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센터는 최근 서울중앙지검에 김정주 대표가 1조5천660억원 규모의 세금을 포탈했다는 내용을 담은 고발장을 제출했다.

센터는 고발장에서 김 대표가 넥슨 일본법인 주식 양도차익을 감면받기 위해 국외에 100% 종속회사인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2천973억원의 법인세를 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자회사 사이에 게임 해외 영업권을 주고받는 특수관계자 부당거래로 2천479억원의 조세를 내지 않았다는 의혹도 담았다.

센터는 특히 엔엑스씨가 감사보고서를 조작해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부감사법)을 위반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센터는 “국세청이 탈세를 추징해야 부패집단 넥슨을 처벌할 수 있기 때문에 추가로 고발한 것”이라며 “국세청이 검찰과 합심해 김정주 대표의 범죄를 엄벌해 부패 없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윤영대 센터 공동대표는 "김정주 대표는 조세포탈 등으로 사익을 편취한 중대한 범죄자"라며 "이번에 드러난 조세포탈에 대해 벌금으로 5배 가중 추징하고 감옥에 가둬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정주 대표 탈세 의혹 사건을 조세범죄조사부에 배정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엔엑스씨는 "터무니없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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