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묵 건설노조 경기중서부지부 조합원

얼마 전 지지 글을 요청받고 여러 고민이 들었다. 어떤 글을 써야 하나, 어떤 호소가 필요한가. 우리에게 어떤 총연맹 집행부가 필요한가. 지금 민주노총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여러 가지 필요와 문제들이 나열하자면 끝도 없다. 100만의 민주노총이다. 해결해야 할 문제들은 셀 수도 없이 많고, 각 입장과 세력들도 무수히 많다. 딱 잘라 어느 한 가지가 완전한 대안이라고 들이밀 수만은 없는 민주노총이다.

그렇다면 방법은 과연 무엇인가. 생각할수록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라고 느껴질 수 있지만, 결론은 단순하다. 물론 그 자체도 해 나가기가 쉽지만은 않은 일이지만 당연함에 대한 추구, 복잡한 내용 이전에 기본에 충실한 것에서부터 출발하는 게 아닐까.

우선 변외성 동지를 떠올려 본다. 노조 민주화 투쟁, 전국 해고자ㆍ투쟁사업장 연대투쟁, 건설노조에서의 활동, 그를 생각하면 “현장의 뚝심! 굳건한 동지애!”라는 말이 누구보다 그에게 딱 맞는 말이다. 그가 전국의 투쟁사업장, 비정규ㆍ해고자 동지들을 직접 챙기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 누구보다도 잘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호 4번 이호동ㆍ변외성ㆍ봉혜영 후보조의 슬로건을 보자.

‘새로운 시작’ ‘할 수 있다’ ‘배신 없는 투쟁’ ‘당당한 교섭’ ‘조합원의 민주노총’ ‘당당한 민주노총’ ‘실력 있는 민주노총’ ‘자랑스런 민주노총’ ‘나, 너, 우리의 민주노총’이다. 그중에서도 핵심적인 키워드는 ‘새로운 시작’ ‘할 수 있다’ ‘배신 없는 투쟁’ ‘당당한 교섭’ 네 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 그 네 가지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새로운 시작. 상식적으로도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고 하지만, 직선 3기 집행부 선출을 앞둔 작금의 민주노총에서는 더욱더 절실한 부분이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사실상 노사정위원회 야합테이블의 부활 내홍으로 사퇴한 김명환 집행부의 공석과 비상대책위원회 상황 앞에 노동개악을 앞두고 있는 전체 노동계급의 대표주자 민주노총. 우리는 어떤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하는가. 총연맹 수준에서의 과감한 인적 쇄신까지 포함해서 야합과 배신의 어두운 그림자를 과감하게 떨쳐 내고 완전히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 우리가 다시금 닥쳐오는 노동개악의 파도를 어떻게 이겨 낼 것인가. 새로운 시작, 살을 베고 뼈를 깎는 내적 쇄신이 없는 민주노총의 미래는 단언컨대 없다고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새로운 시작, 살을 베고 뼈를 깎는 철저한 쇄신을 위해선 당연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투지, 끝없는 역경과 고난 속에 꿋꿋이 투쟁의 외길을 걸어온 전해투 정신에서 찾을 수 있다. 기호 4번 이호동ㆍ변외성ㆍ봉혜영 후보조는 모두 전해투 출신이다. 이호동 위원장 시절 발전노조 투쟁, 봉혜영ㆍ봉혜경 동지의 사회보장정보원 투쟁, 변외성 동지의 20년여 투쟁. 그 투지에서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찾을 수 있다. 그 불굴의 투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과감하게 민주노총을 쇄신하자!

배신 없는 투쟁. 우리는 그동안 각종 총파업·산별 파업 국면에서 수도 없는 배신과 야합의 패배를 경험했다. 상술한 새로운 시작,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부분이다. 불굴의 투지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과감하게 쇄신하는 새로운 시작을 통해, 닥쳐오는 노동개악에 제대로 정면으로 맞서 배신 없는 투쟁에 나서야 한다! 그것만이 민주노총이 살 길이고 나아갈 길이라고 확신한다.

당당한 교섭. 새로운 시작,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배신 없는 투쟁의 3박자. 불굴의 투지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과감하게 쇄신하는 새로운 시작을 통해, 닥쳐오는 노동개악에 제대로 정면으로 맞서 배신 없는 투쟁에 나설 때, 노동계급의 힘으로 당당한 교섭을 할 수 있다. 당당한 노사ㆍ노정 교섭을 위한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 그 토대가 새로운 시작,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배신 없는 투쟁이다. 그 토대의 배경 위에 당당한 교섭이라는 단순하면서도 당연한 전망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 당연한 전망을 해야만 한다. 그 당연한 전망 없이 민주노총의 미래를 생각할 수 없다. 노사ㆍ노정 교섭, 당당한 교섭, 그 단순한ㆍ당연한ㆍ확실한 전망을 당당히 말하는 후보는 어느 후보조인가. 바로 기호 4번 이호동ㆍ변외성ㆍ봉혜영 후보조다. 그런 확실한 전망 없이 혁신을 말할 수 없다. 그런 확실한 전망만이 혁신이 나아갈 분명한 로드맵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과감히 기호 4번을 지지하자.

요약하면 불굴의 투지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살을 베고 뼈를 깎는 혁신의 새로운 시작을 통해, 닥쳐오는 노동개악에 제대로 정면으로 맞서 배신 없는 투쟁을 만들어, 당당한 교섭의 노사ㆍ노정 교섭으로 나아가자는 것이다.

간단하고도 명료하지만 우리 민주노총에 대한 아주 정확한 진단이고 그에 기반한 확실한 전망이라고 확신한다. 그 중대한 역사적 임무를 수행할 후보조가 어떤 후보조인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살을 베고 뼈를 깎는 혁신의 ‘새로운 시작’, ‘배신 없는 투쟁’ ‘당당한 교섭’을 공약ㆍ슬로건으로 걸고 말하는 유일한 후보조가 바로 기호 4번 이호동ㆍ변외성ㆍ봉혜영 후보조다. 당당하고 과감하게 기호 4번을 지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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