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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문중원 기수 사태 새 국면 맞을까마사회, 민주노총에 비공식 면담 요구 … “입장변화 없으면 안 만나” 교섭 요구
▲ 마사회 고 문중원 기수의 부인 오은주씨가 24일 청와대 앞에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대통령에 촉구하는 108배를 마친 뒤 울고 있다. 정기훈 기자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부산경남경마공원) 고 문중원 기수 죽음과 관련해 한국마사회가 민주노총 문중원열사대책위원회에 면담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정경마와 마사회 부정채용 의혹을 제기하고 숨진 문중원 기수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지 주목된다.

24일 <매일노동뉴스> 취재에 따르면 마사회는 최근 대책위에 교섭을 재개하자는 의사를 전했다. 대책위와 마사회는 지난달 13일부터 같은달 30일까지 집중교섭을 했다. 진상규명·책임자 처벌·재발방지제도 개선·유족 보상 등 대책위가 제시한 안건을 두고 논의를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대책위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진상을 밝히고, 죽음 원인을 제공한 책임자 징계를 요구했다. 마사회는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유족보상 문제를 두고도 양측 이견이 컸다.

양측은 교섭 중단 당시 한쪽의 요청이 있으면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노동계 관계자는 “상호 입장변화가 있으면 교섭 의사를 밝히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대책위는 마사회가 대화재개를 요청한 의중을 파악하고 있다. 1차 집중교섭에서 쟁점이 됐던 안건 중에서 마사회가 입장을 바꾼 내용이 있는지 살피고 있다. 대책위와 마사회와 교섭재개 여부는 불투명하다. 또 다른 노동계 관계자는 “마사회가 비공개로 만나자고 했고 대책위는 공문을 통해 교섭재개 의사를 밝히라고 다시 요청한 상황”이라며 “합의 이행을 보장할 수 없는 비공개 만남은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마사회 측은 “민주노총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점만 밝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인은 지난해 11월29일 마사회 부정채용 의혹 등을 유서에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4일을 기준으로 숨진 지 88일째가 된다. 유가족은 시신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인근에 안치한 채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대책위와 유가족은 이날 정오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정부에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108배를 했다.

제정남  jjn@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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