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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게이트 요금수납원 도로공사 점거농성 8일째] 민주노총 “해고자 전원 직접고용하라”도로공사 “대법원 소송 당사자만 직접고용 입장 변화 없어”
▲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민주노총이 자회사 방식의 정규직화를 거부하다 해고된 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전원을 직접고용하라고 청와대와 공사에 촉구했다. 대법원은 지난달 29일 공사가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의 실제 사용자라고 판결했다. 공사는 해고된 1천500명 전원이 아닌 대법원 판결로 직접고용이 확정된 요금수납원만 직접고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민주노총은 16일 오전 경북 김천 도로공사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사는 현재 그 어떤 교섭도 거부하며 자신들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후속조치를 받아들일 것을 강요하고 있다”며 해고자 전원 직접고용을 요구했다. 해고된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중 민주노총 소속 요금수납원 250여명은 지난 9일부터 8일째 공사 본사에서 점거농성을 하고 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정부에 책임을 물었다. 김 위원장은 “요금수납원들은 공사 직원이 맞다고 확정된 판결을 가지고 일했던 곳으로 찾아왔지만 문재인 정부는 그들이 앉자마자 공권력을 동원해 밀어내고 끌어냈다”며 “이건 문재인 정부가 보일 모습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강래 공사 사장이 법을 이행하지 않고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면 공공부문 최종 책임자가 바로잡아야 한다”며 “청와대가 나서 1천500명 직접고용을 책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순향 민주연합노조 톨게이트지부 부지부장은 “엄마·아빠가 없는, 며느리·아들 없는 차례상 차려 놓고 우리 소식을 티브이로 봤을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며 “왜 이렇게 우리를 사지로 내모느냐”고 호소했다. 그는 “20년 동안 일한 노동자가 받아야 할 대우는 아니다”며 “지금이라도 이강래 사장이 나와서 교섭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정부가 경찰을 동원해 진압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는데 노사 간 교섭이 이뤄지는지 보자며 보류되고 있는 것 같다”며 “교섭을 요청했지만 사측은 당초 방침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고 설명했다.

도로공사측은 “소송 대상자인 745명 중 자회사 동의, 정년 도과 등 인원을 제외한 최대 499명을 정규직으로 직접고용하겠다고 지난 9일 밝힌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직접고용 혹은 자회사 전환 대상자를 18일까지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조의 불법행위와 업무방해에 단호히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최나영  joie@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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