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가 추진하는 철도공공성 강화와 대륙철도 연결사업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여야 의원들이 모임을 꾸려 활동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대륙철도시대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의원모임(대표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3세미나실에서 출범식을 열고 "남북철도 연결과 대륙철도시대를 대비해 한반도 평화·번영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선언했다.

철도노조가 주축이 돼 올해 4월 출범한 '돈보다 안전, 민영화 안 돼! 대륙철도시대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하나로 범국민운동본부'는 철도 통합운동을 하고 있다. 한국고속철도(KTX)와 수서고속철도(SRT), 철도운영을 맡은 코레일과 철도시설을 담당하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의 통합을 요구한다. 또 경의선과 동해선이 중국·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연결돼 유럽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남북철도 연결을 지지한다.

범국민운동본부의 이 같은 사업은 제도개선이 뒷받침되고 정치권이 움직여야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날 출범한 대륙철도시대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의원모임이 그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 의원 19명이 이름을 올렸다. 설훈 대표는 "의원모임을 통해 남북철도 연결과 대륙철도시대를 대비해 한반도 평화·번영의 길을 모색하겠다"며 "우리나라 철도투자 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와 철도 공공성 확보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범국민운동본부는 의원모임 출범식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남북철도 연결 대륙철도시대, 한국철도 개혁과제' 토론회를 열었다. 박흥수 사회공공연구원 철도정책 객원연구위원은 발제에서 "철도운영과 시설을 분리(상하분리)하는 우리나라 철도정책으로는 대륙철도로 나아갈 수 없다"며 "대륙철도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철도 공공성 강화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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