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9시11분께 전남 광양시 태인동 포스코 광양제철소 1코크스 공장 굴뚝으로 불꽃과 함께 다량의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한때 폭발이나 화재사고로 알려졌지만 정전 때문에 가스가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조사를 한 고용노동부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여수지청에 따르면 공장 변전소 차단기 교체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직원 실수로 정전이 됐다. 정전으로 코크스로가 멈추면 가스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해 폭발 위험이 있다. 폭발을 막기 위해 자동으로 가스가 분출되는데 이 과정에서 불완전하게 연소한 가스가 공장 굴뚝을 통해 나가게 된다. 이 때문에 공장 굴뚝에서 검은연기가 나왔다는 것이 여수지청쪽 설명이다.
인명피해가 나지는 않았지만 가스분출로 주변 주민들은 물론 여수지청도 긴장했다. 지난달 1일 광양제철소 니켈 추출설비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하청노동자 한 명이 숨지고 정규직 한 명이 다쳤기 때문이다. 여수지청은 같은달 17~27일 산업안전감독을 실시한 결과 455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 이 중 221건을 사법처리하고 과태료 1억2천100만원을 부과했다.
장영조 여수지청장은 “얼마 전에 폭발 사망사고가 있었기 때문에 곧바로 현장조사를 했는데 인명피해가 없어 천만다행”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