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부지역공공산업노조
지난해 불법파견 논란이 일었던 파리바게뜨 제빵노동자들이 자회사로 고용전환된 뒤 처음으로 단체교섭을 했다. 제빵노동자들은 노동시간단축에 따른 임금감소 보전과 월 8일 휴무 보장을 요구했다.

23일 노동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 자회사 PB파트너즈와 제빵노동자들이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 PB파트너즈 회의실에서 단체교섭을 위한 상견례를 가졌다.피비파트너즈노조와 중부지역공공산업노조 PB파트너즈지부가 연합교섭노조를 꾸려 교섭대표노조로 참여했다. 기존 기업노조였던 피비파트너즈노조는 지난달 한국노총 식품산업노련에 가입했다.

PB파트너즈에는 피비파트너즈노조·중부지역공공산업노조 PB파트너즈지부·화학섬유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가 있다. 세 노조는 지난달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에 참여했고 이 과정에서 피비파트너즈노조와 중부지역공공산업노조 PB파트너즈지부가 연합교섭노조를 구성했다. 화학섬유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는 “과반노조로 인정할 수 없다”며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이의신청을 했지만 기각돼 이날 상견례에는 연합교섭노조가 교섭대표노조로 참여했다.

전진욱 피비파트너즈노조 수석부위원장은 “파리바게뜨지회 의견을 반영해 2018년 단체교섭 주요 요구안을 작성했다”며 “제빵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 보호와 올바른 휴일 보장, 실질임금 쟁취와 함께 일부 점주 갑질횡포 대책마련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제빵노동자들은 △주 52시간(연장근로 12시간 포함) 상한제 시행으로 인한 급여감소 보전방안 마련과 휴무일수 월 8일 보장 △2년 내 본사 정규직 소속 제조기사와 동일한 임금수준 보장 △점주 갑질근절을 위한 노조·회사·점주협의회가 참여하는 상시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문현군 중부지역공공산업노조 위원장은 “점포 제조기사들은 열악하고 힘든 노동여건 속에서 일해 왔다”며 “처우를 개선하고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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