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당 의원들이 처음으로 국회 상임위원회 간사를 맡게 됐다.

공동교섭단체인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은 4일 상임위와 특위 간사를 선임했다. 12개 상임위와 예산결산특위 중 7곳에 평화당 의원이, 6곳에 정의당 의원이 배정됐다. 3개 특위는 평화당이 1곳, 정의당이 두 곳을 책임진다. 정의당 의원 6명 중 윤소하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간사에 선임됐다.

최근 국회에서 개헌과 사법개혁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헌법개정·정치개혁특위 간사로 심상정 정의당 의원, 사법개혁특위 간사에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선임된 것이 눈에 띈다.

정의당 대표인 이정미 의원은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를 맡았다. 노회찬 의원과 심상정 의원은 각각 정보위원회와 정무위원회 간사를 겸한다.

추혜선 의원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여성가족위원회 간사를 동시에 수행하고, 김종대 의원은 국방위원회 간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선임된 간사들은 20대 국회 상반기가 끝나는 5월까지 짧은 기간 활동한다. 그럼에도 최저임금제도 개선이 걸려 있는 환노위와 헌법개정·정치개혁특위, 사법개혁특위 등 굵직한 현안이 있는 상임위에서 개입력을 보여 줄지 주목된다.

이정미 의원은 “진보정당 첫 환노위 간사로서 노동기본권 확대와 차별받는 청년·여성·비정규 노동자의 실질적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노동존중·사람중심 개혁이 실현되도록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