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윤정 기자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석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국내외에서 거세게 일고 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정부는 한상균 위원장 석방으로 노동기본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16일에는 필립 제닝스 국제사무직노조연합(UNI) 사무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상균 위원장 석방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UNI는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사무직 노동자 2천만명이 가입한 단체다.

이용득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5·18 기념식에서 정의로운 국민통합을 말했고 국민은 박수를 보냈다”며 “정의로운 국민통합은 박근혜 정권에서 탄압당한 한상균 위원장을 석방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영 위원장은 “한상균 위원장은 헌법이 보장하는 저항권을 행사했고 저항권은 국제노동기구(ILO) 협약이 보장한 것”이라며 “한 위원장 석방 문제는 국외적으로 한국의 노동기본권 보장 수준을 판단하는 잣대”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지난해 국제노총(ITUC)이 발표한 세계 노동권리지수에서 한국은 중국·콜롬비아·이집트·방글라데시와 같은 5등급인 ‘노동권이 지켜질 보장이 없는 나라’로 평가됐다”며 “한 위원장과 집회 참가자들을 체포하고 노조 사무실을 급습하는 노동탄압을 자행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정권의 적폐를 청산하고 노동의 가치와 존엄성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며 “한상균 위원장을 즉각 석방해 노동기본권 보장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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