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개최를 앞두고 양대 노총이 정부에 제출한 서신교류 신청이 또다시 불허됐다.

2일 양대 노총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노동본부는 북측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앞으로 "8월13~16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행사에 참여할 대표단 및 선수단, 응원단 명단을 달라"고 요청하는 서신을 전달하려고 했다.

하지만 통일부는 "현 단계에서 그 어떤 남북 간 교류협력도 허가할 수 없다"며 서신교류 신청을 불허했다. 통일부는 4월에도 직총 중앙위원회가 세계노동절을 축하하며 보낸 축사에 대한 양대 노총의 답신을 불허한 바 있다.

양대 노총은 "정부의 거듭된 서신교류 차단, 실무협의 불허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측 대표단과 선수단, 응원단 등 참가자 명단이 팩스로 수신되는 대로 방문승인신청 절차를 계획대로 밟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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