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추진위원회 대표자들이 15일 국회 도서관 대회의실에서 추진위원회 결성식을 한 뒤 한반도기를 흔들고 있다. 정기훈 기자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공동추진위원회가 15일 서울과 평양에서 각각 결성됐다. 공동추진위는 8월15일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서울 개최를 성사시키는 역할을 맡았다.

통일축구대회 남측추진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북측추진위원회는 같은날 오전 평양에서 결성식을 갖고 "8월15일 서울에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열자"고 다짐했다. 당초 양측은 개성에서 결성식을 치를 예정이었는데 정부가 접촉을 불허하면서 서울과 평양에서 각각 결성식을 열었다.

남측추진위 상임위원장은 양대 노총 위원장이 맡았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현 시기 남북관계는 80년대 군사독재정권 시절과 결코 다르지 않다"며 "그러나 남북 노동자는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각계각층 세력과 함께 8·15 서울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성사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도 "공동추진위 결성식이 남북에서 분산개최 방식으로 진행되긴 했지만 남북 노동자들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계기로 민족공동행사도 성사시키겠다"고 말했다.

북측 조선직업총동맹은 이날 남측추진위 결성식에 축하영상을 보냈다. 주영길 직총 중앙위원회 위원장은 "지난해 북남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성사시킨 열정으로 8월15일 서울의 하늘을 '우리민족끼리' 구호로 물들게 하자"며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의 대통로를 열어 가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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