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노동자들이 오는 8월15일을 즈음해 서울에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개최를 추진하는 가운데 '2016년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공동추진위원회'가 15일 결성된다.

당초 양대 노총과 북한 조선직업총동맹이 함께 공동추진위 결성식을 치르기로 했는데, 정부가 접촉을 불허하면서 서울과 평양에서 각각 개최한다.

양대 노총은 13일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남측추진위원회 결성식이 15일 오후 1시 국회 도서관 4층 강당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북측추진위원회는 같은날 평양에서 결성식을 갖는다.

남측추진위 상임위원장은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과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이 맡는다. 양대 노총 가맹·산하 대표자들과 6·15 남측위원회 부문·지역단체 대표자들이 공동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린다.

양대 노총은 "남측추진위는 남북관계 회복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대화 노력과 함께 민간자주교류 전면 보장을 위한 노력을 다하게 될 것"이라며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성사를 위한 실천계획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역할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미리 배포한 결성문을 통해 "지난해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준비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연대와 단합 정신을 지켜 나갈 때, 어떤 정세가 도래하더라도 실천과 투쟁으로 준비해 나갈 때 비로소 통일운동은 전진한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그 어떤 난관이 조성되더라도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성사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성사시키는 모든 실천과 투쟁이 6·15민족공동위원회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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