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31일 오후 서울에서 열린 총파업 결의대회 행진 도중 무대에 올라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회 참가자들은 서울역광장에 모여 곧바로 행진을 시작해 소공동 롯데백화점 앞 사거리에서 정리집회를 한 뒤 해산했다. 정기훈 기자

민주노총은 31일 오후 서울 도심 일대를 행진하며 비정규직 철폐·정리해고 철폐·노동법 재개정·장시간 노동 단축·민영화 저지 등 '총파업 5대 요구안'을 촉구하며 하반기 투쟁을 결의했다.

이날 오후 3시께 서울역광장에 집결한 민주노총 조합원 1만5천여명은 집회 없이 곧바로 을지로 방향으로 행진했다. 민주노총은 "노동자들이 살 길은 비정규직을 없애고 정리해고를 막아 내는 것"이라며 "총파업 투쟁과 하반기 투쟁으로 비정규직과 정리해고를 철폐시키자"고 외쳤다. 이어 소공동 롯데백화점 앞 사거리까지 행진한 조합원들은 2시간여 동안 결의대회를 진행한 뒤 해산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결의대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대기업노조를 집단 이기주의로 매도하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최저임금이 얼마인지조차 모르기 때문에 우리가 이 자리에 나와 투쟁하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후보가 진정으로 화해할 용의가 있다면 전태일재단에서 쇼를 할 게 아니라 살아 있는 전태일들에게 화해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행진에 앞서 민주노총은 보신각과 여의도 등 도심 곳곳에서 공공운수노조연맹·여성연맹·화학섬유연맹·보건의료노조 등 연맹별 사전집회를 열고 대정부 요구안 수용을 촉구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다음달 6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총파업 투쟁 결과를 점검한 뒤 같은달 26일 대의원대회에서 하반기 사업방향과 대선방침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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