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안산에서 열린 민주노총 파업 결의대회 참가자가 SJM 공장 담에 설치된 철조망을 잘라내고 있다. 정기훈 기자

민주노총이 29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이날 하루 현대·기아·한국지엠 등 금속노조 소속 사업장 조합원 10만여명과 건설노조 조합원 2만명 등 13만7천명이 총파업에 참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전국 14개 지역거점에서 진보단체와 함께 민중대회 형식의 파업집회를 개최했고, 사업장별로 부분·전일 총파업에 나섰다. 민주노총은 이번 총파업에서 △비정규직 철폐 △정리해고 철폐 △노동조합법 전면 재개정 △민영화 저지를 요구했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 파업집회는 최근 사회문제로 떠오른 SJM의 불법 직장폐쇄와 용역폭력을 규탄하기 위해 오후 3시부터 안산시청 앞에서 열렸다. 3천여명이 모인 ‘용역깡패 폭력침탈 규탄! 책임자 처벌! 직장폐쇄 즉각 철회! 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쟁취! 결의대회’에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난 5년간 전국 민주노조 사업장을 쑥대밭으로 만든 공격적 직장폐쇄와 용역깡패 문제를 반드시 끝장내자”며 “SJM으로 달려가 저들이 쳐 놓은 불법 장벽을 걷어 내자”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SJM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31일 대규모 상경투쟁과 9~10월 투쟁을 통해 새누리당의 반노동 ‘화장발’을 지워 내겠다”고 강조했다.

박상철 금속노조 위원장은 “법도 공권력도 없었던 지난 7월27일을 절대로 잊지 않겠다”며 “SJM 사태로 촉발된 불법 직장폐쇄·용역깡패 문제를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파업집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은 고용노동부 안산지청 앞으로 집결해 SJM 사태 해결에 미온적 태도를 취하고 있는 노동부를 규탄했다. 이어 반월공단에 있는 SJM으로 이동해 공장 담벼락에 쳐진 철조망을 끊고 집회와 촛불문화제를 진행했다.

민주노총은 31일에도 서울역광장에서 대규모 파업집회를 열고 도심시위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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