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27일 밤 9시. 환노위 여야 의원들이 황급히 회의장 뒷문을 빠져나가 엘리베이터를 향해 뛰었다. 노회찬 의원을 비롯한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이들 의원들을 쫓아 뛰었다. 기자들도 같이 뛰었다. 그러나 한발 늦었다. 엘리베이터 문은 이미 닫혔다.기자들이 노회찬 의원을 둘러쌌다. 노 의원은 잠시 머뭇거리다 “도망갈 짓을 왜 하냐"고 목
현재 국회 법사위에 계류된 파견법 가운데 불법파견 부분은 ‘2년 후 고용의무’로 돼 있다. 여당과 한나라당이 합의해 만든 수정안인데, 이는 한나라당원안과 같다. 지난해 4월 인권위 의견은 ‘고용의제’였다. 지난 11월말까지의 노동계 공통 요구안도 ‘고용의제’였다. 한국노총 최종안과 지난해 12월 여당이 낸 수정안은 ‘즉시 고용의무’였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11월25일. 한국노총이 요구해 여당이 판을 잡은 비정규법 노사 교섭이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한 채 지지부진하던 때였다.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여당 환노위 의원들과 한국노총 관계자들이 만났다. 여당에서는 제종길 환노위 간사와 이목희, 우원식 의원 등이, 한국노총에서는 이용득 위원장과 백헌기 사무총장, 김종각 정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
대형할인점의 무분별한 확장을 막고 중소영세상인을 보호하기 위한 법안이 추진된다.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은 대형할인점의 설립요건, 영업시간, 영업품목 등을 제한하고 의무 휴일일수를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지역유통산업 균형발전을 위한 특별법 제정안’을 23일 대 발의 했다. 법안 발의에는 민주노동당 의원 9명과 임종인 열린우리당 의원 등 10명이 참여했다.
“지난해 4월 제가 주재한 노사정 협상에서 노동계는 사전 사용 사유제한을 포기했습니다. 자신들의 주장이 틀려서가 아니라 한국적 현실에서는 적용될 수 없다고 판단하고 내린 결단이었습니다. 이것을 지난해 정기국회 하반기부터 다시 들고 나와 막무가내식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지난 4월12일 이목희 의원이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지난해 4월27일 오후 7시. 노사정 교섭이 정회 중이었다. 정세균 여당 원내대표와 이목희 의원이 국회 앞 양대노총 위원장 단식농성장을 찾았다. 30분 동안 가진 면담에서 정 대표는 양대노총 위원장에게 조속한 입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협조를 당부했다. 양대노총 위원장은 비정규직 노동자 보호를 위해 교섭에 성실하게 임할 테니 여당도 도와달라고 했다.
#1 2005년 4월24일 오후 5시, 국회. 비정규법 노사정 교섭이 시작됐다. 교섭 직전, 이목희 의원은 “오늘 중 잠정 합의가 가능하다”며 “합의되면 노사정 대표자들이 모여 합의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만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한 술 더 떴다. 권 총장은 “오늘이 실무위원 마지막 회의일수도 있는데 기념사진이나 찍자”고 너스레를 떨었다
먼저 움직인 것은 민주노동당이었다. 민주노동당이 선수를 쳤다. 정부가 조만간 비정규직 관련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던 상황에서, 민주노동당은 2004년 7월12일 비정규직보호법안(권리보장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그리고 민주노총 등에게 법안 쟁취를 위해 함께 투쟁하자고 호소했다. 법안은 근로자파견법 폐지안과 근기법 개정안, 노조법 개정
비정규 법안은 지난 2년간 노동계의 핵심 현안이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이 법안을 계기로 공조하다 이 법안 때문에 헤어졌다. 법안을 낸 정부도 결과적으로는 이 법안에 발목이 잡혀 노사관계 로드맵과 노사정위 개편 등 산적한 과제들을 뒤로 미뤘다. 그러나 비정규 법안은 핵심 현안이었던 게 분명하지만, 그것이 실제 이슈였느냐 하는 점에 대해서는 의문의
17대 후반기 국회에서도 환경노동위원회는 여전히 인기가 없었다. 국회 후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각 당이 최근 소속 의원들로부터 배정 희망 상임위를 제출받은 결과, 16명이 정원인 환노위에 가겠다는 의원은 여야를 합쳐 4명에 불과했다. 열린우리당 제종길 우원식, 한나라당 배일도,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이 전부이다. 이들은 지금도 환노위원이다. 각
9명의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후반기 원구성에서 어떤 상임위에 배정될까. 현재 의원단은 상임위 배정 등에 대해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단은 건설교통부를 주요 피감기관을 삼고 있는 국회 건교위 배정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천영세 의원단대표는 7일 “의원들 사이에 건교위 배정이 필요하다는 데 별다른 이견이 없다”고 말
장애아동을 자녀로 둔 부모들이 지난 3월부터 인권위 단식농성을 벌이며 애타게 요구해 온 ‘장애인교육지원법’이 5일 국회에 입법발의 됐다. 최순영 민주노동당 의원, 이미경 열린우리당 의원,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 손봉숙 민주당 의원 등 4당 의원의 공동대표발의로 국회의원 226명의 동의 서명을 받은 ‘장애인의 교육지원에 관한 법률’(장애인교육지원법)은
4월 국회가 막을 내렸다. 국회는 2일 본회의를 열고 3·30 부동산대책 후속법과 주민소환제법, 국제조세조정법, 동북아재단설립법(독도관련법) 등 6개 법안을 직권상정해 25분만에 일사천리로 처리했다. 이날 본회의에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항의 속에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참석, 의결에 참여했다. 당초 직권상정에 반대한다고 밝혔던 민주당
1년6개월을 끌어오던 비정규법안 처리가 4월 국회에서도 사실상 무산됐다. 열린우리당은 1일 3·30부동산대책 후속법안과 주민소환법 등 12개 법안의 직권상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간제법 제정안과 파견법 개정안, 노동위원회법 개정안 등 비정규직 3법을 입법 우선순위에서 배제했다. 사학법 재개정을 요구하며 한나라당이 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하자 여당은 민주노동당의
사립학교법 재개정 논란으로 파행을 거듭하던 국회는 노동절인 1일에도 본회의를 열지 못하고 허송세월 했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과 사학법 재개정 협상을 사실상 끝내고 3·30 부동산대책 후속법안 등을 2일 본회의에서 직권상정 처리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여당의 이같은 구상에 민주노동당은 동의하고 나섰으나 민주당은 사실상 거부했다. 한나라당은 직권상정
사학법 재개정 논란으로 국회가 파행하자 27일 열린우리당이 은근히 민주노동당의 협력을 기대했다가 ‘퇴짜’를 맞았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과의 사학법 재개정 협상을 계속하는 한편 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 대비, 민주노동당과 손잡고 본회의에서 일부 법안들을 직권상정 처리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의 이런 태도에 대해
국회 법사위가 20분만에 산회했다. 비정규직법 등 계류법안들은 전혀 다루지 않았다. 27일 오전 10시를 갓 넘겨 시작된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여당 의원들과 안상수 법사위원장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여당 의원들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비정규직법 등 법사위 계류법안의 처리를 요구했지만, 안 위원장은 여야 간사 미합의를 이유로 안건 처리를 거부했다.
1년6개월 진통을 거듭하던 비정규직법의 4월 국회 처리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나라당은 26일 여당이 사학법 재개정 요구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법사위와 본회의 등 남은 국회 전체 일정을 사실상 보이콧하겠다는 태도다. 이 경우 여당은 비정규직법 처리보다는 ‘한·EFTA FTA 비준동의안’과 ‘국세조세조정법’, 독도와 관련한 ‘동북아역사재단법’, 법학전문
‘성인지 예산제도’가 내년부터 도입된다. 여성과 남성에게 미치는 효과를 분석해 예산을 편성하게 하는 성인지 예산제 도입은 민주노동당이 공들여 온 정책이다. 국회 운영위는 25일 전체회의를 열고 성인지 예산제를 담은 국가재정법을 처리했다. 법안은 다른 문제가 없는 한 다음달 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통과된 국가재정법은 1
사립학교법 재개정을 두고 여야 대치가 계속되면서 비정규직법 처리도 불투명해졌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25일 정책협의회를 열고 사학법 재개정에 대한 협상을 시도했으나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한나라당은 사학법 재개정과 다른 법안들을 사실상 연계, 일괄처리 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비정규직법과 금융산업구조개선법, 3·30부동산 후속대책법 등의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