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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해외이전 제동걸리자, 대우버스 “직원 80% 이상 정리해고”9월1일 대상자 405명 통보 예정 … 지회 “공장 이전 법원이 금지하니 해고 수순”
▲ <자료사진 금속노조>

자일대우상용차(대우버스)가 울산공장 직원 10명 중 8명 이상을 정리해고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대우버스지회(지회장 박재우)에 따르면 지난 25일 사측은 전 직원에게 사내 인터넷망과 이메일·문자메시지 발송 등을 통해 다음달 1일 정리해고 대상자를 개별 통보하겠다는 내용을 공지했다. 앞서 18일 사측은 지회에 공문을 보내 구조조정계획(안)을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전 직원 478명 가운데 84.7%인 405명이 정리해고 대상자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인사고과를 토대로 나이 등을 고려해 대상자를 선정한다. 해고일은 10월4일이다.

지난 3월 말 대우버스 대주주인 백성학 영안그룹 회장이 울산공장 폐쇄 계획을 밝히면서 구조조정 논란이 불거졌다. 울산공장을 닫는 대신 베트남공장을 메인공장으로 육성해 베트남에서 제조한 차량을 역수입해 판매하겠다는 구상이었다. 이후 회사가 경영상 해고 및 해고회피 방안 등 협의를 요청하자 지회는 특별단체교섭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가까스로 지난 6월12일 1차 특별단체교섭이 진행됐지만 회사가 같은날 지회와 어떠한 논의도 없이 공장 휴업 공고를 내면서 파행을 겪었다.

지회 관계자는 “교섭 도중에 휴업 공고를 붙였다”며 “2차 교섭(7월9일)과 3차 교섭(이달 21일)이 진행됐지만 회사가 ‘해고 회피’ 노력을 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형식적 절차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2일 인천지법 부천지원이 금속노조가 대우버스를 상대로 제기한 단협위반 금지 가처분신청을 인용하면서 회사의 공장이전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재판부가 해외공장 이전은 단협에 따라 노사합의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한 지회 손을 들어준 것이다. 그런데도 회사가 태도를 바꾸지 않고 울산공장 폐쇄와 공장 이전을 위해 정리해고 수순에 돌입했다며 지회는 반발하고 있다.

대우버스는 29일까지 6일간 2차 희망퇴직 신청을 받겠다고 지난 24일 공지했다. 6월22일에도 1차 희망퇴직 공고를 낸 바 있다. 당시 8명이 신청해 6월30일부로 퇴직 처리됐다.

지회 관계자는 “영안그룹 계열사인 OBS경인TV·자일자동차판매 등도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걸로 알고 있다”면서 “부당해고에 대한 법적 절차 준비와 함께, 계열사 간 연대투쟁을 비롯한 투쟁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어고은  ago@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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