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내 기업 콜센터 운영을 대행하는 CJ텔레닉스가 희망연대노조 CJ텔레닉스지부(지부장 김승진)와 상견례 일정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텔레닉스 콜센터 상담사들이 바라던 하루 휴식시간 30분 보장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3일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3월 중으로 면담을 갖기로 했다. 지부는 지난 1월6일 설립했는데 2월11일 CJ텔레닉스에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사측은 같은달 17일 “당사는 현재 2020년 경영계획 수립, 대표이사 사업보고 등 이미 진행되고 있는 업무일정으로 당장 면담일정을 잡기 어렵다”면서도 “2월28일 이후 별도 일정을 다시 정하자”고 회신했다. 지부 조합원들은 LG헬로비전(옛 CJ헬로)·CJ몰 오쇼핑·CJ대한통운 등 CJ그룹 내 기업 콜센터 업무를 수행한다.

조합원들은 자신이 처한 현실과 해결해야 할 과제로 △열악한 사무실 환경 △지나친 영업실적과 실적급 중심의 임금체계 △1시간도 안 되는 점심 휴게시간 △악성 민원인에 방치되는 상황을 꼬집었다. 노조는 조합원들의 요구를 반영해 사측에 업무 중 30분 휴식시간(점심시간 제외)을 확보하고 노후화된 사무실 가전기기를 교체해 환경을 개선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고객센터 사무실 환경개선이나 휴식시간 확보 등을 우선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특히 감정노동자 보호와 관련한 제도가 전무하고, 있는 제도도 무용지물인 상황에서 감정노동자 보호를 위한 휴식시간 개선 등을 최우선의 과제로 삼으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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