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총선 공약 2호로 벤처 4대 강국 도약을 위한 유니콘 기업 육성을 제시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총선공약 발표식을 열었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가 벤처업계에 도약의 날개를 달고 혁신성장의 엔젤이 되겠다”며 “2022년까지 유니콘 기업 30개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벤처기업 생태계 자립구조를 확립하겠다는 뜻”이라며 “기존 부동산담보에서 기술담보 중심으로 자본조달 축이 달라지는 만큼 각종 규제혁신과 지원방안이 현장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이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 달라”고 당부했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을 말한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11개인 유니콘 기업을 2022년까지 30개로 늘리기 위해 ‘K-유니콘 프로젝트’를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우량 벤처기업을 연간 200개씩 선발해 집중 육성한다. 벤처투자 마중물 역할을 하는 모태펀드에 매년 1조원 이상 예산을 투입해 연간 벤처투자액 5조원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다시 벤처라는 등대에 봉화 불을 피워 올린다”며 “핀란드는 세계적인 스타트업 강국으로 거듭났고 중국에는 102개의 유니콘 기업이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벤처 입국에 운명을 걸겠다”고 말했다.

스톡옵션 비과세 한도를 1억원까지 확대하고 특정 주식에 더 많은 의결권을 부여하는 복수(차등)의결권 제도를 비상장 벤처기업에 한해 주주 동의를 거쳐 도입하기로 했다. 외부투자에 대한 벤처 창업주의 경영권 방어수단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더불어민주당의 생각이지만 일각에서는 차등의결권이 총수 일가 경영권 승계수단으로 남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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