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최근 유연근로 확대 얘기가 계속 나와요. 어렵게 노동시간단축을 이뤘는데도 과로사가 발생하는 사업장이 적지 않은 게 사실이죠. 노동시간과 관련해 실제 힘든 사업장이 있다면 노사가 함께 조사해 정부에 지원책을 마련하도록 해야 합니다."

김주영 위원장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만나 노사가 공동으로 노동시간과 관련한 조사를 해 보자고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1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을 찾았다. 김 위원장과 박 회장은 10분간 인사말을 건네며 환담하고 인근 맥줏집에서 호프미팅을 이어 갔다.

김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노동시간단축과 관련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날 호프미팅 분위기를 고려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재계와 정부 일각에서 '노동시간단축 속도조절론'을 꺼내 든 것에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지난 2월 탄력적 근로시간제 확대를 어렵게 합의했다"며 "국회에서 이 부분이 통과되면 노동시간단축으로 인한 문제점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용만 회장은 "노사가 대화를 통해 현실적인 대안을 찾자"고 답했다.

김 위원장과 박 회장의 호프미팅은 2017년 10월 이후 두 번째다. 당시 김 위원장이 노사정 8자 대표자회의를 제안했고 박 회장이 응하면서 경사노위 출범의 토대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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