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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쓰리엠 노동자들, 서울 여의도 본사 앞 천막농성회사 지난 4월 단협 해지 통보…한국쓰리엠지회 '단협 체결·해고자 복직' 요구
▲ 금속노조
금속노조 한국쓰리엠지회(지회장 박근서)가 28일 단체협약 해지 통보 철회와 해고자 복직을 촉구하며 한국쓰리엠 서울 본사 앞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노조 광주전남지부와 지회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쓰리엠 본사 앞에서 '임단투 승리·해고자 복직 쟁취' 결의대회를 연 뒤 농성장을 차렸다. 한국쓰리엠 노사는 지난해 8월 2018년 임금·단체교섭을 시작했지만, 회사가 기존 단협보다 후퇴한 안을 제시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지회는 같은해 10월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노동위원회 쟁의조정을 거쳐 올해 3월부터 부분파업과 중식집회를 했다. 그러자 회사는 단협 해지 카드를 꺼냈다.

회사는 "교섭기간이 길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는 이유를 들며 지난 4월25일 지회에 단협 해지를 통보했다. 10월25일 전까지 2018년 단협을 체결하지 못할 경우 무단협 상태에 놓인다.

한국쓰리엠 노사갈등은 지회가 설립된 2009년 5월부터 끊이지 않았다. 최상위 지배회사인 미국 3M사가 영국법인을 통해 100% 투자한 한국쓰리엠은 이듬해 8월 단협 체결을 요구하는 지회의 쟁의행위 진압에 용역경비업체 컨택터스를 투입하기도 했다. 컨택터스는 다수 사업장에서 노조 파업을 폭력으로 진압한 사실이 드러나 뒤에 허가가 취소됐다. 그런데 회사는 되레 폭력을 이유로 지회 조합원 19명을 징계해고하고, 2억6천만원의 손해배상과 가압류를 청구했다. 이 과정에서 설립 초기 조합원 630여명 중 500여명이 지회를 탈퇴했다.

지부 관계자는 "지회 설립 5년 만인 지난 2014년 4월에서야 겨우 체결한 단협"이라며 "회사가 5년만에 다시 무단협 상태로 되돌리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해고자 복직 문제도 쟁점이다. 회사는 2014년 첫 단협 체결 당시 별도 논의기구를 만들어 해고자 복직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 대상자 10명 중 9명은 현재 복직했지만, 박근서 지회장 복직은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박 지회장은 2010년 9월30일 해고됐다.

지회는 "회사는 해고자 복직은 단체교섭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며 "10년째 해고자인 박 지회장을 당장 복직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배혜정  bhj@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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