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16일 오후 국회 앞에서 열린 노동법 개악 분쇄와 총파업 투쟁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기훈 기자>
민주노총 18일 총파업을 앞두고 주력부대인 금속노조(위원장 김호규)가 16일 오후 국회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결의대회에 참석한 1천여명의 노조 조합원은 '노동개악 저지' '노동기본권 쟁취' '비정규직 철폐' '재벌개혁'을 외쳤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는 최저임금 1만원이라는 사회적 합의를 완전히 파기했다"며 "저임금·장시간 노동체제를 영구히 하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노동개악 중단과 노동기본권 보장, 최저임금 1만원 실현, 장시간 노동 중단,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 비준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호규 위원장은 "최저임금 삭감법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노동법 개악을 막기 위해 총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18일 민주노총 총파업은 금속사업장 중심으로 진행된다. 특히 인수합병에 반대하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동자가 주축이 될 전망이다.

노조는 지난 8~10일 전국 204개 사업장에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했다. 조합원 87.4%가 찬성했다. 이에 따라 쟁의권을 가진 6만여명과 아직 교섭 중인 현대차·기아차 등 완성차지부 간부들이 당일 4시간 이상 파업 후 지역별 대회에 참가한다. 수도권과 강원·충청권 사업장은 국회 앞 결의대회에 참가한다.

노조 현대중공업지부와 대우조선지회는 현대중공업 물적분할 원천무효·대우조선 매각철회를 요구하며 각각 울산 태화강역광장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열리는 울산·경남대회에 참여한다. 현대중공업지부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17일까지 한다. 지부는 무난하게 가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부와 대우조선지회는 지난 15일 서울 정동 민주노총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18일 총파업에 참여하고 8월 말 공동파업을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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