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이 11일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최저임금위원회에 따르면 9일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내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10차 전원회의가 열린다. 최저임금위가 공지하지는 않았지만 10일과 11일에도 잇따라 전원회의가 잡혀 있다.

최저임금위가 인상률을 의결한 뒤 노사단체의 이의제기 기간을 거쳐 고용노동부 장관이 8월5일까지 고시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15일까지는 최저임금위가 의결해야 한다. 13일과 14일은 주말이기 때문에 최저임금위는 11일, 늦어도 12일에는 최종 의결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오후 5시부터 8차 전원회의를 진행한 최저임금위는 차수를 바꿔 4일 새벽 2시까지 내년 최저임금 수준을 논의했다. 올해 최저임금 8천350원 보다 19.8% 인상된 1만원을 요구하는 노동계와, 4.2% 감액된 8천원으로 맞불을 놓은 재계가 충돌했다.

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은 “차기 회의에는 노사 양측 모두 수정안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저임금위 노동자위원들은 이날 성명에서 “사용자위원들이 제시한 삭감안은 최저임금 제도 자체를 부정하고 저소득·비정규 노동자들을 우롱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제시안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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