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의료노조·민주일반연맹·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시계탑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국립대병원 정규직화를 막고 있는 서울대병원을 상대로 집중투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국립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들이 사실상 0%인 정규직 전환율을 비판하며 다음달 말 2차 공동파업을 예고했다. 보건의료노조·민주일반연맹·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시계탑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국립대병원 정규직화를 막고 있는 서울대병원을 상대로 집중투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14개 국립대병원에서 일하는 파견·용역 노동자는 정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정책의 1단계 전환 대상이다. 5천여 비정규직 중 정규직으로 전환된 이가 거의 없어 전환율은 0% 수준이다. 3개 노조·연맹은 국립대병원과 다수 용역업체 계약이 만료되는 6월 이전 전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1일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개최한 공동파업 결의대회에는 1천여명의 비정규 노동자들이 참가했다.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국립대병원 정규직 전환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이유로 서울대병원을 지목했다. 의료연대본부 관계자는 "다수 국립대병원들은 서울대병원의 정규직화 결론을 참고해 자기 병원에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취하며 정규직 전환 논의에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며 "자회사 방식만을 고집하며 정규직화를 가로막고 있는 서울대병원을 상대로 3개 노조·연맹이 투쟁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교육부와 국립대병원이 구체적인 정규직 전환 대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다음달 말 2차 공동파업을 할 계획이다.

의료연대본부는 이날부터 병원 앞 천막농성장에 상주하며 거점투쟁을 시작한다. 보건의료노조·민주일반연맹은 국립대병원이 정규직화에 앞장설 것을 촉구하는 선전물을 서울대병원 곳곳에 게시했다. 3개 노조·연맹은 "서울대병원은 다른 국립대병원의 정규직 전환 발목을 잡지 말고 직접고용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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