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 홈서비스센터 노동자들이 원청에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희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비정규직지부는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조합원 700여명이 이날 하루 파업 후 집회에 참석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3일 전국 28개 수탁사 노동자 1천800여명을 직접고용한다고 밝혔다. 인터넷·통신 유무선 망을 관리하는 노동자들이다.

인터넷·IPTV 등을 설치·수리·접수하는 홈서비스센터 노동자들은 제외됐다. 이들이 2천300여명인데, 그중 800여명이 지부 조합원들이다.

지부는 2014년 3월 결성돼 LG유플러스에 직접고용을 요구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5월 지부에 "자회사 수준의 복지 보장"을 개선안으로 내놓았다. 간접고용을 유지하겠다는 얘기다.

조합원 찬반투표가 이어졌다. 94.79%가 개선안을 받지 말고 직접고용 투쟁을 이어 가자는 의견을 보였다.

지부는 4월 이후 하청업체 대표들과 11차례 임금교섭을 했다. 지부는 최저시급 1만원을 요구했다. 협력사들은 "현장 직군에만 1만원에 준하는 임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부는 지난달 5일 교섭결렬을 선언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같은달 23일 조정중지를 결정했다.

지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했다. 조합원 91.05%가 파업에 찬성했다. 파업 참가자들은 결의문에서 "원청 개선안은 꼼수에 불과하다"며 "진짜사장 LG를 끌어내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부 관계자는 “하루 파업을 시작으로 9일부터 8월 한 달간 전국 46개 지회가 권역별 순환파업을 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협력사 근로자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 원청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과 정책을 검토 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 개선안에는 △원청-하청-노조 3자 협의체 구성 및 분기별 개최 △협력업체 고용안정협약 체결 △연말 성과급 지급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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