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가 3년 만에 열린다. 양대 노총과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가 다음달 10~12일 서울에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양대 노총은 10일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와 관련해 양대 노총은 8월13~16일, 조선직총은 같은달 3~5일 개최 입장을 밝혔다”며 “남측의 상황을 고려해 한 주 연기하자는 양대 노총의 의견을 조선직총이 받아들여 대회 일정을 8월10~12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양대 노총과 조선직총은 대회 명칭을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로 결정했다. 대회는 양대 노총과 조선직총이 함께 주최한다. 북측 참가단 규모는 대표단과 선수단을 포함해 80여명으로 서해육로를 통해 내려온다.

대회 첫날인 10일 조선직총 대표단이 양대 노총을 방문하고 환영만찬을 한다. 11일에는 남북노동자 3단체 대표자회의와 산별·지역별 상봉모임을 한 뒤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개최한다. 12일에는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을 방문한 다음 환송식을 한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양대 노총은 통일부·서울시와 대회 관련 전반적 협의를 추진 중”이라며 “11년 만에 조선직총 노동자들이 내려오는 만큼 최대한 성의를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는 2004년 평양에서 처음 열렸다. 북측 참가단은 2007년 창원에서 열린 대회에 참석한 이후 첫 방남이다. 2015년 대회는 평양에서 개최됐다. 2016년은 정부의 실무협의 불허조치로 양대 노총만 참석한 가운데 서울에서 열렸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양대 노총은 대회를 위해 공동사무국을 구성해 운영한다”며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등 시민사회 진영과의 소통과 연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경기장을 비롯한 세부사항이 확정되는 대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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