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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자회사 전환 1년 만에 파업한 홈앤서비스 직원들SK브로드밴드비정규직지부 “기본급 월 209만원으로 인상하라”
▲ 최나영 기자
햇볕이 내리쬐는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역광장은 “홈앤서비스는 생활임금을 보장하라”는 목소리로 가득 찼다. 1박2일 파업을 결정하고 전국에서 상경한 희망연대노조 SK브로드밴드비정규직지부(지부장 정범채) 조합원 1천500여명이 서울역광장을 메웠다. 임금교섭 승리를 다짐하는 파업 출정식이다. 뜨거운 날씨 탓에 국방색 모자를 맞춰 썼고, 일부 조합원은 선글라스와 쿨토시까지 착용했다.

기본급 인상과 유연근무제 도입 반대를 주장하는 지부 조합원들이 자회사로 편입된 지 1년 만에 파업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7월 협력업체 인터넷·IPTV 설치·수리기사들을 자회사 홈앤서비스로 직접고용했다. 노조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모범사례라고 생색냈던 SK브로드밴드의 자회사 전환 정책이 얼마나 빛 좋은 개살구인지 보여 주는 사례”라며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지부 조합원의 91%가 찬성했는데, 조합원들의 분노가 높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홈앤서비스 노사는 올해 4월4일부터 임금교섭을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차별과 경쟁·불안 야기하는 실적급 이제 그만”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국정농단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재벌 SK가 정권에게 잘 보이고자 지난해 협력업체 직원 5천여명 직접고용을 선언했지만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부위원장은 “3개 협력업체는 자회사로 전환되지 않았고, 자회사로 전환된 이들에겐 차별과 경쟁·불안을 야기하는 실적급 위주의 임금체계를 적용하고 있다”며 “노동자들을 마음대로 주야로 부려먹겠다는 심사로 유연근무제마저 도입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SK브로드밴드가 촛불혁명에서 국민이 요구했던 재벌개혁을 거스르려는 작태를 보인다”며 “노동자들이 뭉쳐 우리 미래를 스스로 결정해 나가자”고 촉구했다.

박대성 노조 공동위원장은 “2014년 3월 지부를 설립한 뒤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아직도 모자란다는 분노가 있다”며 “우리 스스로 단결하고 지역사회와 연대해 올해 임금 요구안을 쟁취해 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두식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장은 “대한민국 사회에서 재벌을 바꾸지 않고서는 우리 삶이 하나도 바뀔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지부와 지회가 SK·삼성을 비롯한 재벌을 함께 바꿔 나가자”고 말했다.

정범채 지부장과 정규덕 수석부지부장은 이날 삭발했다. 정범채 지부장은 삭발 뒤 “간절히 승리를 원하냐. 이번엔 제대로 싸우자”고 외쳤다. 울먹이는 목소리가 조합원들의 박수 소리에 묻혔다.

“시간외근로수당 없애는 유연근무제 반대”

서울지역에서 설치·수리를 함께하는 멀티기사로 일한다는 박아무개(37)씨를 만났다. 박씨는 대열 뒤편에 송글송글 땀 맺힌 얼굴로 서 있었다. 박씨는 “기본급 인상을 쟁취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박씨는 세후 월 평균 270만원의 급여를 받는다. 이 중 시간외근로수당이 100만원 정도다. 박씨는 “매주 토요일에 근무하고 한 달에 한두 번은 일요일·휴일에도 일하면서 평일근무를 오후 7시30분까지 해야 이 정도 급여를 받는다”며 “기본급이 적어서 시간외근무를 하다 보니 가족과 함께 있을 시간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노동시간단축 제도로 시간외근무마저 할 수 없게 된다”며 “월 209만원 수준의 기본급 인상이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사가 도입하려는 유연근무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씨는 “회사가 최근 시범시행한 유연근무제는 시간외근로수당을 없애는 안”이라며 “급여가 적어 투잡을 해야 하는 사람도 있는데 유연근무제를 하게 되면 퇴근시간이 불규칙해 그마저도 못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홈앤서비스는 이달부터 신청자에 한해 유연근무제를 적용할 방침이다. 지부는 거부하고 있다.

이날 파업 출정식에 참석하기 위해 제주에서 온 조합원도 있었다. 한광섭 지부 제주지회장은 “지회 조합원 22명과 함께 제주에서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 왔다”며 “제주보다 서울이 더운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서울 강서·서울 마포지역 협력업체는 아직 자회사로 전환하지 않은 상태다.

한광섭 지회장은 “제주지역은 자회사에 고용되지 않아 차량을 못 받고 있을 뿐 아니라 실적급 지급도 불투명하게 이뤄져 직원들의 부담감과 불만이 적지 않다”고 파업에 참여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6월 말 SK브로드밴드와 협력업체의 계약이 종료되는데 협력업체 쪽에서 계약종료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아 7월부터 자회사로 전환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며 “파업을 마친 뒤 자회사 전환 여부를 보고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부는 이날 출정식을 마치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까지 행진했다. 그곳에서 파업 문화제를 열고 노숙했다. 조합원들은 지난달 30일 오후 민주노총이 주최한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한 뒤 해산했다.

최나영  joie@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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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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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갈등 2018-07-10 20:07:20

    알바들 애들쓴다 조그마한데도 꼼꼼하네 ㅎ   삭제

    • 책임론 2018-07-09 08:52:04

      1.현정부에 보여 주기식 급조 만든 회사!
      2.개인사업자(구센터)계약 종료 협박하여
      반납받고 모아 만든 회사
      3.일보다는 집회,파업 등으로 회사CE 말아먹는
      노조
      4.수입도 없는데 자회사 연간 순이익보다 더
      많게 기본급(25%인상) 올려 달라는 회사
      5.어중이떠중이 집합체이라 본사회사 앞에서
      병나발 불면서 투쟁 외치는 회사
      6. 영업을 안하여 SK유선 MS율 꼴등 중

      → 만들때부터 문제였던 회사 그 누군가는 책임지자
      최태원이던 이형희던!!!   삭제

      • 진짜 2018-07-06 15:34:37

        진짜 궁금한게 회사 1년 순이익의 2배되는 600억 인상을 요구하면
        회사랑 같이 망하자는 꼴밖에 더되나요??
        분명 회사에서도 인상해드린다고 협의안을 줬는데
        왜 그거 다까버리고 회사에서 협의 안해준다고 뭐라하는건지?   삭제

        • 재벌엔서비스 2018-07-05 21:18:33

          하청업체 멍사장들 노조탄압으로 일거리 작고 돈안되고장애작고 개통작은 구역 밀어넣어 150만원가량 주며
          돈안되면 나가라는 말만안했지 그렇게 힘들게 버티며 살다
          문재인 정권 들어서자 sk 최사장 무기한계약직 같은 직고용으로 큰 하청용역자회사 만들어 90개 가량 하청센터
          수익 다빨아먹고 앉아 계산기 굴리다 유연근무제로 노동자피빨아먹고 최저임금 만원 달라는 노조안 차버리고 거리로 몰아넣는 sk 파업할 이유 충분하죠   삭제

          • 피닉스 2018-07-05 20:41:53

            아래에 사측에서 시킨건지 알수 없는 댓글? SK가 시킨 댓글 알바가 작성한건지? 왜 그러고 사냐? 불쌍하다. 생각없이 멍멍~~~   삭제

            • 짜증 2018-07-05 20:08:10

              상담사도 정직원이라고 동일한 기본급받고
              주말 평일안가려가며 일하고있습니다.
              회사에서는 고객한테 파업얘기하지마라하고
              센터는 갑자기파업해버리고
              제대로된 프로세스도 없습니다
              접수한것도 안나가고
              기본 접수 1주일넘어가는 곳도있고
              하.. 고객님들은 빨리오라고 우리나라에서 기사방문이 5일이 말이되냐 다른 타통신사 들먹이며 말씀하시고
              정말 미치겠습니다.
              요즘 회사가면 한숨만나옵니다.
              솔직히 접수하면 기사가 개판치고 기사민원도 많습니다.
              기사님들 파업은 하더라도 자기 할 도리는 다 하셨스면 좋겠습니다.
              먹고살기 진짜 힘드네....하........   삭제

              • 양아치 2018-07-05 19:48:03

                양아치가 되기싫어 희망연대노조 탈퇴했습니다.
                일도 맘데로 못하게 하고 노조비로 매달 4만원 넘게 가져가고 사람들이 이상하게 변해가고 있는것 같아요.
                저도 그렇게 되기전에 탈퇴.   삭제

                • 걍 사라져라 2018-07-05 19:15:53

                  장애처리시간 5분~10분 1시간에 한개씩 5시까지 일한다. 평균 방문건수 3~4집 전화통화로 대부분해결 방문안함. 자동복구도 많음
                  10분 일하고 50분 쉬고~ 개꿀 토요일 격주로 쉬고
                  장애 난이도는 리모컨교체 아님 티비 사용미숙 또는 아답터불량 공유기불량 이런거 난이도 하
                  작업가방 필요없음 말빨로 해결
                  그러고 200이상 벌어간다~ 장애기사는 사라져야함 개통기사들이 개고생   삭제

                  • 착각하지마라 2018-07-05 18:50:05

                    너희들만 기본급 적게받는것처럼 연기하지마라 기본급은 다 똑같이 받는다.
                    너희만 개고생하는것처럼 연기하지마라
                    우리도 다같이 고생한다.
                    너희들만 가족 핑계 대며 칭얼대지마라
                    우리도 가족 생계 책임지며 힘들게 살아간다.
                    세상 너희들만 뭉치면 해결될거라 착각하지 마라 sk 기사들만 고생해서 세운 회사 아니다.
                    제발 좀 같이 살자 너희 덕에 열심히 묵묵히 사는 사람들 욕받이로 만들어 눈물 흘리게 하지 말고!!!   삭제

                    • 너무해 2018-07-05 17:42:43

                      기사들 월급올리려고 임신중인 상담사들도 5일 동안 욕처먹고있다!!!!!
                      상담사들은 노조도 못만들게해서 조기출근 해서 매일 출근길 욕먹을 생각만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기사들 진짜 성공해서 잘먹고 잘살아라~
                      너희들만 가족있는거 아니다 상담사들도 가족 생계를 책임지고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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