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민중총궐기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수감 2년5개월 만에 출소했다. 형기의 80% 이상을 채우고 가석방됐다.

민주노총은 한상균 전 위원장이 출소한 지난 21일 오전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앞에서 석방 환영대회를 열었다.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 집회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기소된 한 전 위원장은 같은해 12월 경찰에 자진출두한 뒤 구속됐다. 검찰은 재판에서 당시 민중총궐기 집회로 “경찰관 116명이 상해를 입고 경찰 버스가 44대 파손됐다”며 징역 8년을 구형했다. 지난해 5월 대법원은 징역 3년을 확정했다.

한 전 위원장과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영주 전 사무총장은 2년간 수배생활을 하다 지난해 12월 구속됐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이 전 사무총장 재판은 다음달 11~12일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다.

민주노총은 24일 오전 한상균 전 위원장 언론사 공동 기자간담회를 한다. 같은날 오후에는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석방 환영식을 한다. 민주노총은 “한 전 위원장이 수형생활을 하는 동안 많은 일이 벌어졌다”며 “기자간담회가 한 전 위원장의 생각을 듣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성명을 내고 “양심수를 감옥에 이렇게 오랫동안 가둔 것이 과연 공정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영주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을 포함한 다른 양심수들도 조속히 석방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