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24일 "정리해고 요건을 대폭 강화하고, 해고노동자 삶이 유지될 수 있도록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앞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사무실에서 해고된 지 8년 만에 복직하는 노동자 19명의 첫 출근을 환영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은 19명의 조합원들이 8년 만에 그토록 돌아가고 싶었던 공장으로 돌아온 날"이라며 "진심으로 축하하고, 해직된 모든 분이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저와 정의당이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쌍용차 사태는 대한민국 정규직 노동자의 삶이란 게 얼마나 모래성처럼 무너지기 쉬운 것인지 보여 준 사례"라며 "더 이상 정리해고 칼날에 노동자들이 쓰러지는 일도, 직장 밖으로 밀려난 노동자와 그 가족이 목숨을 끊는 비극도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어 "다시는 노동자들을 테이저건으로 진압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는 나라, 다시는 여러분들이 한겨울에 철탑에도 공장 굴뚝에도 오르지 않아도 되는 나라, 해고가 죽음이 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쌍용차 사측은 합의사항을 조속히 이행하고, 해고당한 모든 노동자들을 복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장 밖에는 아직도 130명의 쌍용차 해고자들이 복직을 기다리고 있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복직하지 못한 130명의 해고자를 생각하면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며 "2015년 12월30일 맺은 쌍용차 해고노동자 복직을 위한 노노사 합의의 핵심은 2017년 상반기 전원복직"이라고 환기시켰다. 그는 "상반기가 두 달여 남았는데 (회사는) 아직도 복직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사측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마힌드라 본사가 있는 인도 원정을 비롯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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