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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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30일 목포신항으로 출발해 31일 도착한다. 미수습자와 유류품 해저수색은 다음달 10일께부터 이뤄진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27일 오전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선체 안 해수·폐유 배출과 리프팅빔에 연결된 와이어 제거 등 준비작업을 마친 뒤 30일을 전후해 목포신항으로 이동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돌발변수가 생기지 않는다면 31일에는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를 목포신항까지 운송하는 반잠수식 선박에 세월호를 단단히 묶는 작업은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한다. 반잠수식 선박 선미쪽에 설치한 날개탑을 제거하는 작업은 29~30일께 이뤄진다.

준비작업이 끝난 세월호는 30일 전후 목포신항으로 출발한다. 이동거리는 105킬로미터다. 시속 18킬로미터로 이동하면 8시간 정도 걸린다. 목포신항에 도착하면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를 분리하고, 모듈 트랜스포터를 이용해 부두에 거치하면 모든 인양공정이 끝난다. 해수부는 이 과정에 5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양공정이 끝나면 미수습자 수습 과정이 이어진다. 해저면 수색작업은 다음달 10일께 시작된다.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는 지난해 3월 선체 주변에 사각펜스(200×160×3미터)를 설치했다. 40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하는데, 이 중 선미측 두 개 구역은 특별수색구역으로 설정해 2차 수색을 한다.

미수습자의 유해가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는 선내 수색은 아직 방식이 결정되지 않았다. 정부가 당초 검토한 선체를 절단하고 객실 부분만 똑바로 세운 후 수색하는 방식은 미수습자 가족 등이 선체 훼손 우려를 제기하며 반대하고 있다. 이철조 단장은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거치되면 유가족 의견과 여론을 수렴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4·16가족협의회와 4·16의약속국민연대, 4·16국민조사위원회를 비롯한 세월호 관련 단체들은 "유실물 보존대책이 미흡하다"고 반발했다. 단체들은 이날 긴급 공동브리핑을 갖고 "수습을 위한 별도 계획이 없고, 미수습자 수습을 위한 우선순위도 없다"며 "선체보존과 활용에 대한 해수부 기본입장이 부재하고 상세계획 설계에 대한 책임을 업체에 백지위임하는 등 책임회피에 급급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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