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산하 9개 지부 대표자들은 11일 오전 서울 중구 노조 투쟁상황실에서 금융공기업지부 대표자 회의를 열고 세부적인 공동투쟁 계획을 결정했다. 앞서 IBK기업은행·KDB산업은행 등 금융공기업 대표들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탈퇴를 선언했다. 이로 인해 지난 7일 올해 산별중앙교섭 상견례가 파행되기도 했다.
지부 대표자들은 이달 12일 기업은행을 시작으로 협의회 탈퇴를 결정한 사용자들을 항의방문하기로 했다. 항의방문 후 매일 회의를 열어 사용자측 입장을 정리하고, 공동으로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부산지역에서 금융위원회의 노사관계 개입과 성과연봉제 추진을 규탄하는 집회도 연다.
노조에 따르면 금융위는 7개 기관 부행장을 직접 불러 사용자단체 탈퇴를 지시했다. 이에 앞서 금융위는 금융공기업을 성과주의 확산 선도기관으로 지정하고, 올해 말까지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겠다고 예고했다.
25일엔 투쟁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지부 대표자 워크숍이 열린다. 27일 한국수출입은행을 시작으로 한 달간 공동 순회집회에 나선다.
노조 관계자는 “9개 지부 대표자들이 향후 한 몸처럼 움직여 정부의 성과연봉제 도입을 저지하고, 금융공기업을 사용자협의회에 복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