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노사가 한발씩 양보해 노사정위를 조속히 복원해서 국민이 기대하는 대타협을 도출하도록 노력해 달라”며 “관계 국무위원도 필요한 법률 개정이 완료되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임금피크제·임금체계·노동시간 같은 노동현안을 언급하면서 모두발언 상당부분을 노동시장 개혁에 할애했다. 박 대통령은 “노동시장 개혁은 한마디로 청년 일자리 만들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기성세대와 기업, 정규직이 함께 고통을 분담하고 기득권을 좀 더 양보해야 청년들이 지금의 좌절에서 벗어나 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밝혔다. 임금피크제에 대해서는 “기성세대와 청년들이 서로 윈윈하는 고용구조 만들기”라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노동시장 개혁을 위해서는 근로기준법 등 법률 개정이 필요한 과제도 있고 임금체계·근로시간·능력 중심의 고용 같이 노사가 함께 관행을 개혁해야 할 과제도 있다”고 말했다. 노동시장 개혁 방향에 대해서는 “청년들이 능력에 맞는 일자리를 보다 쉽게 구하고 더 많은 청년이 정규직으로 채용될 수 있는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노동시장 개혁을 재차 주문하고 나서면서 노사정위를 통한 노사정 대화 복원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한국노총이 일반해고·취업규칙 의제 철회를 대화 복원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데다, 민주노총과 새정치민주연합·정의당은 사회적 대타협기구를 국회에 설치하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어 마찰이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6일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노동시장 개혁을 비롯한 4대 구조개혁·경제 활성화 방안을 담은 후반기 국정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고용복지수석에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을 임명하고 정진엽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를 보건복지부 장관에 내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