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앰·티브로드·엘지유플러스 등 케이블방송업체에서 만연한 간접고용 실태와 그 문제점이 올해 국정감사 최대의 화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는 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씨앤앰은 파업을 일시 중단하고 현장복귀를 선언한 희망연대노조 케이블방송 비정규직지부와 성실한 교섭에 임하라"고 주문했다. 지부는 고용보장과 임금인상·산업안전대책 수립을 요구하며 지난 7월8일부터 파업을 벌여오다 지난달 29일 직장복귀를 선언했다. 하지만 씨앤앰 협력업체들이 직장폐쇄를 풀지 않으면서 현장복귀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은수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노조가 파업을 중단하면 직장폐쇄는 당연히 풀려야 하는데도 씨앤앰 협력업체들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며 "씨앤앰 원청이 직장폐쇄 기간 동안 사용한 대체인력의 계약기간이 남아 있다는 이유로 협력업체들에게 직장폐쇄를 풀 수 없다고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영수 케이블방송 비정규직지부장은 "추석을 앞두고 조합원들을 가정과 직장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노사 상생을 위해 업무정상화를 약속하고 현장복귀를 선언했는데도 협력업체는 회사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며 "협력업체 사장들이 씨앤앰으로부터 직장폐쇄를 풀면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을지로위원회는 씨앤앰에 노조와 성실한 임금교섭을 진행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케이블방송업체 전반에 대한 간접고용 실태를 모든 관련 상임위 국정감사에서 다루겠다고 밝혔다.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일터로 복귀하겠다는 노동자들을 내치면서 최소한의 사회적 책임마저 망각하고 있는 씨앤앰의 행태를 끝까지 주시하겠다"며 "추석 전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성실한 교섭에 나설 것을 씨앤앰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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