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고초를 겪었던 황금자 할머니가 26일 오전 항년 90세를 일기로 별세하셨습니다.
- 황 할머니는 13살 때 길을 가다 일본 순사에게 붙잡혀 유리공장으로 끌려갔다가 3년 뒤 간도지방으로 옮겨져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노동을 했는데요.
- 해방 이후 한국으로 돌아온 황 할머니는 어려운 생활여건에서도 선행을 베푸는 삶을 사셨습니다.
- 황 할머니는 정부에서 지원하는 임대아파트에 살면서 빈병과 폐지를 주워 판 돈과 정부지원금을 모아 세 차례에 걸쳐 1억원을 서울시 강서구에 장학금으로 쾌척했는데요. 사후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유언장을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 고인의 빈소는 서울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는데요. 영결식은 28일 강서구민장으로 치러진다고 합니다.
- 결국 일본 정부의 사죄를 못 받고 세상을 떠나시게 됐는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한국지엠의 거짓말에 물먹은 국내언론
- 지난 주말 한국지엠 군산공장에서 1천100여명의 인력감축이 있을 것이라고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희한하게도 한국지엠 구조조정 관련 뉴스는 국내언론이 아닌 해외언론이 먼저 터뜨리고 있습니다.
- 군산공장 인력감축건은 로이터통신이 24일 보도한 뒤 국내언론이 노조측을 취재하면서 확인됐는데요.
- 사실 지난달 지엠이 쉐보레 브랜드를 유럽에서 철수하기로 한 뒤 2014년 1분기 내에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이 있을 것이라는 보도마저 해외언론이 먼저 터뜨렸습니다.
- 한국지엠측은 툭하면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다”, “한국공장 철수는 없다”고 주장하는데요. 정작 해외언론에서는 각종 위기설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 해외언론은 위기를 말하는데, 국내언론은 이를 이상하게 번역해 ‘기회’라고 보도한 적도 있답니다. 한국지엠의 솔직함, 이를 감시하는 한국 정부와 국내언론의 역할이 중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삼성맨'으로 적합한 국내 대학?
- 삼성이 올해부터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전국 200여개 4년제 대학의 총장과 학장에게 5천명 추천권을 주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를 두고 대학 서열화를 고착시킬 것이라는 지적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 26일 한국대학신문에 따르면 각 대학별로 할당된 추천인원은 성균관대가 115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대와 한양대가 110명으로 뒤를 이었는데요.
- 가장 적은 인원이 할당된 학교는 4명이 배정된 성공회대였습니다.
- 삼성은 이번 채용안에 대해 "열린 채용과 기회균등 정신을 살리고, 사회적 부담을 줄이는 채용방식"이라고 밝혔는데요.
- 취업자들이 입사를 선호하는 기업 중 하나인 삼성이 대학별로 할당인원에 차등을 둬서 대학 순위를 매긴 것이나 다름없다는 비판이 적지 않습니다.
- 고종석 작가는 이를 두고 "삼성당 일당독재의 공산주의사회 같다"며 "이건희 서기장께서 각 지역과 대학의 노력봉사 차출량도 직접 정하고 있다"고 꼬집었네요.
- 한 SNS 이용자(@cap****)는 "학교당국이 내야 할 올바른 반응은 왜 우리학교에 할당인원이 적은지가 아니라 왜 우리가 그딴 장단에 놀아날 것이라 기대하는지여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 삼성공화국의 씁쓸한 단면인 것 같습니다.
'한평생 선행' 위안부 피해자 황금자 할머니 별세
- 기자명 편집부
- 입력 2014.01.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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