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고용노동부로부터 ‘노조 아님’을 통보받은 전국교직원노조(위원장 김정훈)가 학생인권과 노동인권을 주제로 공동수업을 진행한다. 전교조는 "'2013, 학생 전태일을 만나다'를 주제로 노동권을 지키기 위해 희생한 전태일 열사의 이야기를 강의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전교조는 수업자료·동영상·프레젠테이션을 준비했다.

전교조는 이와 함께 노동부의 법외노조 통보 사실과 노동기본권을 학생들에게 알리고, 친일·독재를 미화한 한국사 교과서를 반대하는 청소년 이야기를 공동수업에서 다룰 예정이다. 공동수업은 4일부터 10일까지 교과수업시간과 조·종례시간에 진행한다.

전교조는 이 밖에 학생의 날(3일)을 맞아 △학생인권엽서보내기 △역사문화기행 △청소년 영화제 △학생의 날 신문 배포 등 문화·체육행사를 한다. 전교조는 91년부터 매년 학생의 날 행사를 진행해 왔다. 올해로 23년째다. 전교조 관계자는 “학생들과 함께 노동자들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실천해 온 역사를 살피고, 역사의 현재적 의미를 되짚는 수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노동기구(ILO) 이사회 노동계 대표단은 지난달 3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319차 이사회에서 “한국 정부가 해고자 조합원 자격은 노조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ILO 결사의 자유위원회의 거듭된 권고를 어기고 아무런 근거 없이 전교조를 법외노조화했다”며 “한국 정부가 국제법에 따른 책임을 다하고 전교조의 법적 지위를 복원하도록 (한국 정부에) 압박을 가해 달라”고 ILO 회원국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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