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원전 한빛 2호기의 제20차 계획예방정비기간(2월1일~4월22일) 동안 반입물품은 1만3천39품목이었는데, 반출물품은 6천578품목에 그쳤다. 유 의원은 "관리를 철저히 했다면 올해 9월 한빛원전 가동이 중단되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며 "원전 핵심시설 안에서 사용된 물품은 기기결함 방지와 방사성폐기물 관리 차원에서라도 반입·반출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수원이 수입한 일본산 원전부품 669억원어치에 대한 안전성 확인 여부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같은 상임위 최재천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일본 히타치제작소·도시바·미쓰비시 중공업은 지난 10년간 한국 등에 원전용 부품·기기 1조3천610억원어치를 수출했고, 그중 40%인 511억엔어치에 대한 안전확인절차를 생략했다. 한수원은 이들과 최근 10년간 계약하며 11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원전용 부품계약은 9건으로 금액이 699억2천700만원에 달한다. 최 의원은 "한수원은 안전확인 절차를 거쳤다는 증거자료를 제출하고 있지 않다"며 "국민안전에 직결된 문제인 만큼 적절한 검증을 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