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가 죽어 나가는 중대 산업재해가 잇따르자 노동·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달 10일 오전 전북 정읍시 소재 선박엔진부품 제조업체 LS엠트론 캐스코(주)에서 20대 노동자 두 명이 용광로 쇳물을 뒤집어써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용광로 쇳물 운반기계가 뒤집어지면서 일어났다.

지난달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공사현장 화재사고가 발생한 이후 산재사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도 최근 경의선 공사현장 추돌사고와 LG화학 청주공장 폭발사고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과 시민·사회진영이 산업재해를 예방할 대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은수미 민주통합당 의원과 노동건강연대는 1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용광로 사망 막을 수 없었나'를 주제로 긴급토론회를 개최한다. 박혜영 노동건강연대 간사는 "산업재해로 사람이 죽어 나가는 문제를 개인의 실수로 치부하는 경향이 크고 정부조차 이런 인식하에서 정책을 내놓고 있다"며 "어떻게 하면 안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발생하는 산업재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인지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노동자가 산재로 숨졌을 경우 그 책임을 기업에게 지우는 방안이 주요하게 다뤄진다. 노동자 인권과 건강에 대한 국제적 흐름과 산재사망 기업에 대한 징벌 가능성이 논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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