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인천공항면세점 민영화 문제 해결은 공사의 최우선 과제로 이참 사장이 CEO로서 능력을 재검증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이제는 이참 사장이 인천공항면세점 민영화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고, 면세점의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현재 위원장은 "무엇보다도 지난 50년간 외화 획득 및 관광진흥개발 재원으로서 공사 면세점이 기여해 온 부분과 관광객들의 입출국 관문인 인천공항 내에서 국산품 장려에 가장 앞장서 온 공적인 역할을 재평가 받을 수 있도록 이참 사장이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공사는 그동안 재벌 면세점이 외면하는 토산품 등 비인기 국산품목을 판매하고, 거둔 수익금 전부를 관광산업진흥을 위한 공적기금으로 활용해 왔다. 공사는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정책에 따라 내년 2월 인천공항면세점 폐쇄를 끝으로 50년간 이어 온 면세사업을 종료해야 한다. 하지만 공사의 면세사업 종료로 인해 재벌면세점 독과점이 심화하는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인천공항 급유시설 민영화 강행에 이어 인천공항면세점이 그 뒤를 잇게 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조는 면세점 입찰공고에 대비해 비상대기 상태에 돌입했다. 노조는 지난 6월부터 주말을 제외한 점심시간마다 공사 앞에서 피켓시위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