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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체 553건)
여름
여름, 친한 사람들은 관광버스에 올라타 먼 길을 떠났다. 커다란 여행용 배낭을 뒤져 간식을 나눴다. 수다가 멈출 줄을 몰랐다. 집에 남...
정기훈  |  2019-07-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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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있다
대량생산, 저비용, 고효율은 자본의 말이었다. 오랜 주문이었다. 대량해고, 고비용, 저효율 따위는 노동자를 향한 말이었다. 여전한 저주...
정기훈  |  2019-07-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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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보이는 것들
관심을 가지면 그제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마트노동자들의 근골격계질환 문제를 제기하는 토론회 자리, 발표자는 저기 구석자리 스피커 아래...
정기훈  |  2019-07-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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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아이처럼
청와대 앞길에 머리칼 툭툭 떨어졌다. 백 명에 이르는 집단의 것이었으나 제각각의 모양을 했다. 흰 머리, 검은 머리, 굽은 머리, 곧은...
정기훈  |  2019-06-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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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앞에 오토바이
이런저런 일이 생각대로 잘 풀리지 않았던 하루, 퇴근길 상념이 짙다. 종일 추적거리던 비가 그치고 저 멀리 구름 사이로 보이는 하늘빛이...
정기훈  |  2019-06-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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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와 피부를 지키는 방법
길에 나설 일이라는 게 어디 좋은 날 잡고 기다려 주던가. 겨울이고 여름이고 미세먼지와 큰비 따위를 따질 겨를이 없다. 그저 몇 가지 ...
정기훈  |  2019-06-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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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을 보는 것
위험을 보는 것이 안전의 시작이라고 오래전 어느 건설 현장 외벽에서 읽었다. 또 누가 집 짓다 떨어져 죽었다지. 높은 곳을 살핀다. 푸...
정기훈  |  2019-05-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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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은
우리의 일은 음악입니다. 어렵지도 않은 뻔한 말을 새긴 현수막 앞에서 가수 연영석이 노래한다. 노조할 권리 보장 구호 높았던 129주년...
정기훈  |  2019-05-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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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학
출근길 지옥철 국회선, 꽉꽉 들어찬 복도에서 꽥꽥 고성이 오갔다. 출입문이 끝내 열리지 않아 사람들은 출근하지 못했다. 살아는 있되 꼼...
정기훈  |  2019-04-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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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봄꽃 떨어진 자리에 새잎이 돋는다. 쑥쑥 자란다. 다 말라 죽은 듯 갈색빛 황량한 풀섶에도 가만 보니 초록 새싹이 쑥쑥 오른다. 늙어 ...
정기훈  |  2019-04-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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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장미
단식 열흘째, 재춘씨가 웃는다. 친구 혹은 동지 또는 투쟁 선배 행란씨가 찾아왔는데 좁은 천막이 시끌벅적하다. 진작에 온 줄을 알았다고...
정기훈  |  2019-03-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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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숙제
용균이 엄마는 종종 웃었고, 자주 울었다. 잠시 눈 감을 때면 어김없이 눈물 흘렀다. 깊은숨 뒤로 먼 데 바라보는 눈에는 주렁주렁 천장...
정기훈  |  2019-02-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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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뚝이
노숙과 단식농성, 오체투지가 이어지는데 그 어느 하나 새로울 것이라곤 없어 공무원 해고자들은 척척 해낸다. 농성계의 ‘고인물’이라 할 ...
정기훈  |  2019-02-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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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등에
쌍용자동차 공장에서 일하는 김정욱씨가 경찰청 앞에 섰다. 작업복 차림인데, 이제 복직 한 달째니 빳빳한 새것이다. 등에 붙은 반사 필름...
정기훈  |  2019-02-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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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만남
길에서 팻말 든 사람들은 장갑 없이 맨손이다. 할 말이 끓어넘쳐 손이 붉다. 종종 떨린다. 손끝 아린 겨울 한복판에서 사람들은 저마다의...
정기훈  |  2019-01-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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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 가방
가방에선 양말과 속옷, 세면도구와 보조배터리 따위가 나와 여느 여행 가방과 다르지 않았다. 노조 조끼와 깔판이며 핫팩과 높은 산에서나 ...
정기훈  |  2019-01-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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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어느 무명의 묘비처럼 영정은 그림과 이름 없이 빛났다. 하늘과 거기 흐르던 구름을 네모 틀에 품었다. 종종 그 앞에 선 사람들 온갖 꼴...
정기훈  |  2018-12-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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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다
겨울, 눈이 내리고 사람은 오른다. 바람 잘 날 없어 현수막이 운다. 아랫자리 지켜 선 사람들은 목 꺾어 바라보다 몰래 운다. 목재 화...
정기훈  |  2018-12-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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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기는 쉬워도
사람 웃기기는 쉬워도 울리기는 어렵다고, 오래전 마당극 만들면서 배웠다. 상황을 비트는 말 한마디로, 넘어지고 부딪히는 과장된 몸짓으로...
정기훈  |  2018-11-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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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앞 뱃고동 나팔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조합원들이 2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앞에 모였다. 이들은 노동부에 사측의 부당노동행위를 전수조사하라고...
정기훈  |  2018-11-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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