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용역회사 특수경비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논의하는 노·사·전문가협의회에서 채용시험을 거쳐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해 노동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공공연대노조 발전분과위원회는 7일 오전 경북 경주 한수원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수원이 직접고용도 아니고 자회사로 전환하면서 시험까지 강요하는 것은 정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정책 취지에 어긋난다”며 “용역 특수경비 노동자를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한수원은 지난해 9월부터 일곱 차례 노·사·전문가협의회를 열고 특수경비 노동자 94
지난해 서울 성수동 제화업체 20여곳이 20년 만에 노조와 공임 인상에 합의했는데, 이후 한 하청업체가 중국 이전을 위해 공장을 폐업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일반노조 제화지부는 지난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미소페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길게는 10년 동안 해당 공장에서 일했던 제화공들이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었다”며 미소페를 운영하는
졸업을 빌미로 기부금을 받아오라는 요구부터 연구비 강탈까지 대학원생들을 향한 교수들의 갑질 논란이 불거진 것은 오래된 일이다. 지난해에는 대학원생의 74%가 “연구생활 중 교수의 갑질이 존재한다”고 답한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갑질에 맞서는 대학원생 모임이 출범했다. 익명으로 고충을 나누고 교수의 갑질·비리를 제보하며 법률상담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는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아이돌보미가 휴게시간을 보장받게 된 지 6개월이 넘었지만 현장에서는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공연대노조는 3일 아이돌보미 휴게시간 대체제도 도입을 촉구하며 4일 오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결의대회를 한다고 예고했다. 지난해 7월 시행된 개정 근기법에 따라 사회복지사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근로시간·휴게시간 특례
경기도 남양주시가 1단계 정규직 전환 대상자인 기간제 아동복지교사에게 되레 11개월짜리 단기계약 체결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아동복지교사는 지역아동센터 지원사업에 따라 만들어졌다. 저소득층 아동을 중심으로 학습과 보호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자체는 아동복지교사를 1년 단위로 채용해 지역아동센터에 배정한다. 상시·지속업무를 하는 기간제인 이들은 정부 가이드라인에 의한 1단계 정규직 전환 대상자들이다.2일 남양주시 아동복지교사 A씨에 따르면 남양주시는 주 25시간 일하는 아동복지교사들에게 아직 정규직 전환 계획조차 밝히지 않았다. A
시간강사 처우개선을 담은 고등교육법 개정안(일명 강사법) 시행을 앞두고 강사 해고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부산대 시간강사들이 대학측 자구책에 반발하며 파업에 돌입한 데 이어 영남대 시간강사들도 노숙농성에 들어갔다.2일 한국비정규교수노조 영남대분회는 “지난 학기까지 620여명이던 시간강사 중 200명 정도가 다음 학기 강의에서 배제될 것으로 추산된다”며 “강사 대량해고를 저지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영남대 본관 앞에서 무기한 농성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분회는 3일 이같은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연다.이찬열 바른미래당 의원이 발의한 강사
서울일반노조 제화지부는 지난해 4월 변곡점을 맞았다. 10년 전 출범 이후 줄곧 20명 안팎에 머물던 조합원이 700여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 커피숍에서 만난 정기만 노조 제화지부장(53·사진) 은 “조합원이 갑자기 이렇게 많아지리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회상했다.오랜 기간 변하지 않는 노동조건에 항의하며 일손을 놓고 있던 서울 관악구 일대 탠디 5개 하청업체 제화공 90여명이 지부에 집단 가입하면서 변화가 시작됐다.“제화공들이 노조에 가입도 안 하고 무작정 일손을 놓고 있더라고요. 깜짝 놀
“방송제작 스태프들은 대부분 고용이 불안정한 비정규 노동자다 보니, 문제 인물로 공유되면 이 바닥에서 퇴출될 위험이 있어요.”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커피숍에서 만난 김두영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장(49·사진)은 쉽지 않았던 지부 설립 과정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방송스태프지부는 지난해 7월 출범했다. 조명·장비·카메라·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노조 조직화 바람이 거세다. 최근 발표된 지난해 노조 조직률은 2016년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한 10.7%였다. 노조 조합원은 12만1천명 늘어난 208만8천명으로 처음 200만명을 넘었다. 올해 통계가 발표되는 내년 이맘때가 기대될 정도다. 성과는 눈에 보인다. 무노조 경영의 상징이던 삼성이 삼성전자서비스 하청노동자들과 직
삼성전자와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이 중재판정 이행합의 협약에 서명하면서 삼성 백혈병 문제가 일단락됐다. 삼성전자 기흥공장에서 일했던 고 황유미씨가 2007년 3월 급성백혈병으로 숨진 지 11년 만이다. 올해 7월 삼성전자와 반올림은 삼성전자 백혈병 조정위원회의 중재안을 수용하기로 합의했다. 조정위는 양측 합의에 따라 중재안을 만들기 시
“해고된 뒤 노조에서 교섭 요청도 했지만, 사측은 법적 분쟁에 해당하니 소송을 하라고 했어요. 아무것도 보호받지 못하는 개별 작가들이 소송을 하겠어요? 결국 방송사에 돌아가지도 못하고, 다른 방송일도 못하고 있어요.” 도미라 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 계약서TF팀장이 SBS 시사보도 프로그램에서 일하다 올해 3월 계약종료 통보를 받은 일을 떠올리며 말했다. 문
노사발전재단과 지방공기업평가원이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ffirmative Action·AA) 제도 정착과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 일터혁신 지원, 일자리 창출, 일·생활 균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노사발전재단에서 체결식이 열렸다. 두 기관은 협약에 따라 지방공사·공단에 AA제도를 정착하도록 지원한다. AA제도는 공공부문
대학강사 처우개선을 담은 고등교육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일부 대학이 강사 대량해고를 추진해 비난을 사고 있다. 강사제도개선과 대학연구교육 공공성 쟁취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26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의 강사 구조조정은 대학교육과 학문 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각 대학은 구조조정을 중단하고, 고등교육법의 올바른 시행을 위해 대
“정부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해 준다고 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서 더 절망스럽습니다. 차라리 정규직 전환 정책이 없었더라면 예전처럼 고용승계라도 됐을 텐데요.” 문재인 정부가 지난해 7월부터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규직 전환은커녕 계약만료 통보를 받으며 직장을 잃게 될 처지에 놓인 비정규 노동자가 적지 않다. 한국도로공사 교통방송에서
특수학교에서 일하는 방과후 강사가 "강사 수업료가 10년째 제자리걸음"이라며 처우개선을 요구했다.23일 방과후강사노조(위원장 김경희)에 따르면 특수학교는 일반학교처럼 정규 수업 이후 방과후 학교 수업을 하고 있다. 다만 학부모가 수업료를 부담하는 일반학교와 달리 국가 지원금으로 방과후 수업을 운영한다. 수업료 책정방식도 다르다. 일반학교 방과후 강사 수업료는 학생수에 따라 정해지지만 특수학교 방과후 강사 수업료는 수업시간에 따라 책정된다. 특수학교 방과후 강사 수업료는 대부분 교육청이 예산범위 내에서 결정하거나 학교별 학교운영위
신입사원 ㄱ씨는 회사에 입사한 뒤 상사에게 업무와 무관한 일을 지시받았다. 이를테면 옥수수·고구마 껍질 까서 굽기, 라면 끓이기 같은 일이다. 상사의 흰머리 뽑기나 안마, 회사에서 키우는 개 목욕시키기부터 상사가 먹고 남은 음식 먹기 같은 ‘갑질’ 지시도 이어졌다. ㄱ씨는 “고구마를 굽다가 안 뒤집었다고 상사에게 엄청 혼나기도 했다”며 “사회초년생이었던
LG유플러스가 협력업체 노동자 1천300명을 자회사에 고용한다. LG유플러스와 희망연대노조는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조인식을 열고 인터넷·IPTV 수리·설치기사를 비롯한 협력업체 노동자 2천600명 가운데 1천300명을 자회사로 고용하기로 합의했다. 조인식에는 황상인 LG유플러스 부사장·김진규 노조 공동위원장·제유곤 노조 LG유플러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이미 1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그때 제대로 진상규명이 됐다면 우리가 이런 아픔을 겪지 않았을 텐데. 내가 싸우지 않으면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올 테니 그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엄마는 끝까지 싸울 거다.” 한국서부발전 하청업체인 한국발전기술에서 일하다 숨진 고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씨의 호소다. 김씨를 비롯해 산업재해·재난·안전사고
기간제 교사 차별과 고용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청 단위에서 기간제 교사를 통합관리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장인성 한국노동연구원 기획조정실장은 1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간제 교사 차별해소와 고용안정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전교조·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교육청소년위원회가
배우 양동근씨는 2015년 한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말수가 줄어든 이유에 대해 촬영현장에서 보호받지 못했던 어린 시절 경험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울어야 하는 장면에서 울음이 터지지 않자 주위에서 어린아이였던 자신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감독이 담배연기를 가까이 대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양동근씨 사례처럼 아역 배우로 시작해 성인 배우가 된 이들이 어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