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 과정에서 우리나라 최대 대중조직인 양대 노총의 영향력 발휘가 어려워지는 형국이다. 한국노총은 사실상 여야 정당 모두를 지지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두기로 했고, 민주노총은 정치·총선방침을 두고 내부가 갈라지면서 단일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대상 모르는 ‘반노동’ ‘친노동’“당락 가르는 총선투쟁” 공언했지만…한국노총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중앙정치위원회를 열고 22대 총선방침을 심의·의결했다. 26~27일 개최할 온라인 임시대의원대회에 상정할 정치방침 안건을 정리했다.이날 의결한 총선방침은 반노동 정당을
공무원 노동자들이 강력한 악성민원 대책 마련을 정부에 주문했다. 공노총(위원장 석현정)·공무원노조(위원장 이해준)는 1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악성민원 예방과 사후 대응을 위한 기관의 책임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5일 김포시 9급 공무원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지기 전 악성
민주노총이 지난달 유회된 대의원대회를 열었지만 결국 성원 부족으로 또다시 대의원대회를 유회했다. 지난달 대의원대회에 이어 총선방침을 두고 찬반 양론이 이어지며 잇따른 인원 이탈로 재적 과반수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조차 승인하지 못해 당분간 ‘공백’ 상태는 계속될 전망이다.18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80차 임시대의원대회에는 재적 대의원 1천794명 중 1천2명이 참석해 성사됐다. 이날 대의원대회는 지난달 5일 정기대의원대회가 과반 성원 부족으로 유회되면서 차수를 변경해 열린 것이다. 당시 정기대의원
민주노총이 18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수정안으로 발의된 회계공시 거부 안건과 관련해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과반을 넘기지 못해 부결됐다.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80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회계공시 거부 방침을 사업계획에 추가해 달라는 수정안이 제출됐다. 수정안에는 “윤석열 정부의 회계공시 요구는 탄압과 통제”라며 “민주노총과 모든 가맹·산하 노동조합은 민주노조운동의 자주성과 투쟁성의 정신에 따라 회계공시를 전면 거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해 10월24일 민주노총이 회계공시를 수용한 결정을 되돌려야 한다는 취지다.수정
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이 현대자동차 노사와 만나 올해 임금교섭을 자율적·평화적으로 해결해 달라고 당부했다.김 위원장은 18일 오후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문용문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 등 노사 대표자와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만남은 올해 현대차 임금교섭 시작을 앞두고 성사됐다.중노위는 “현대차 노사가 올해 임금교섭에서 보다 합리적이고 원만하게 타협할 수 있도록 사전 조율하기 위한 면담”이라고 설명했다.현대차 노사는 현재 특별성과급 지급을 두고 마찰을 겪고 있다. 현대차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초에
18일 열린 민주노총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정치·총선방침을 두고 격론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핵심 쟁점은 더불어민주연합에 참여한 진보당에 대한 지지 철회 여부다. 지난달 성원 부족으로 정기대의원대회가 유회되면서 현장 발의된 수정안은 물론이고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을 확정하지 못했다.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1시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80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었다. 대회에서는 △회계감사 선출 건 △2024년 사업계획 및 예산승인 건 △결의문 채택 건 △기타 안건을 심의·확정할 예정이다. 재적 대의원 1천794명 중 1천2명이 참석해 성사됐다
노동자 경영참가를 통해 기업 경영 투명성과 노사 간 협력을 높이자는 취지의 노동이사제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노동이사가 조합원 신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전임 노동이사의 제안이 나왔다. 노동자도, 사용자도 아닌 애매한 위치에 놓여 발생하는 노동이사의 고립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다.이정표도, 권한도 없이 3년간 ‘고군분투’17일 부산지하철노조와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공사 노사는 노동이사제의 한계점과 개선과제를 담은 ‘부산교통공사 노동이사 활동 백서’를 최근 발간했다. 2021년 1월부터 3년간의 김태진·이정수 전 노동이사
국제노동기구(ILO) 결사의 자유위원회가 한국 정부가 2022년 11월~12월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를 상대로 내린 업무개시명령은 본부의 결사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화물연대본부가 진정을 제기한 지 1년4개월여 만에 나온 권고인데, 정부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며 의미 축소에 급급하다. 일부 권고사항에 대해서는 사실관계가 부합하지 않는다며 반박하기도 했다. 정부의 이런 주장은 사실일까.17일 가 ILO 결사의 자유위원회의 권고를 근거로 정부의 주장을 팩트체크 했다.화물연대본부는 2022년 12월 정부의
직장에서 A씨를 괴롭힌 사람은 사장이었다. 1년 넘게 괴롭힘이 지속되자 A씨는 관할 노동청에 신고했다. 근로감독관은 회사에서 선임한 공인노무사에게 사전 조사를 맡기겠다고 했다. 사측 노무사는 ‘객관적으로 조사하겠다’며 A씨를 안심시켰다. 이후 사측 노무사가 사측에 보낼 문자를 A씨에게 잘못 보내면서, 사측과 노무사가 긴밀하게 소통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전교조(위원장 전희영)가 올해 주요 사업으로 교육권 확보를 위한 법률·제도 개선에 주력하기로 했다. 전교조는 지난 16일 89차 전국대의원대회를 열었다. 이번 대회는 지난달 24일 열렸던 대의원대회가 정회된 뒤 온라인으로 속개된 것이다. 노조는 올해 주요 사업으로 △교육권 확보를 위한 법률·제도 개선 △교사 정치기본권
국제노동기구(ILO) 결사의 자유위원회가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에 내린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은 결사의 자유 침해라고 판단하자 환영하는 노동계와 달리 정부는 의미 축소에 급급한 모양새다.ILO 결사의 자유위원회는 지난 14일 350차 이사회를 열고 정부가 2022년 11월과 12월 화물연본부 조합원을 상대로 내린 업무개시명령이 화물노동자의 결사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단순히 업무개시명령에 불이행했다는 이유로 파업 참가자에 형사처벌을 가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화물연대본부는 2022년 12월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이 화물노동자의
정부가 화물노동자의 파업에 업무개시 명령을 내린 것은 결사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는 국제노동기구(ILO) 결사의 자유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 결사의 자유위원회는 화물노동자가 작업개시 명령에 불응했다는 이유만으로 형벌을 부과하는 것을 자제하라고 한국 정부에 권고했다.ILO는 350차 이사회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ILO 결사의 자유위원회 권고안을 채택한 사실을 14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 공개했다.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2022년 11월 안전운임제 연장과 확대 시행을 요구하며 파업했다. 윤석열 정부는 노조를 사업자단체로 간주했
일용직 노동자더라도 하루 8시간 이상씩 한 달에 일정 기간 계속해서 근무했다면 퇴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최소한 한 달에 4·5일 또는 15일 정도 계속해 근무했다면 퇴직금 지급대상에 해당한다’는 1995년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재차 확인됐다. 종전 판례는 반드시 월평균 25일 이상 근무해야만 퇴직금 지급의 전제인 근로자의
대구도시개발공사가 ‘레포츠센터’ 직원에게 적어도 ‘최하등급’의 성과급이라도 지급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성과평가를 실시하지 않아 개인별 평가등급이 부여되지 않았더라도 최소한의 성과급은 부담해야 한다는 취지다.레포츠센터 직원들 “이유 없이 미지급” 소송14일 취재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대구시 산하 지방공기업인 대구도시개발공사 유니버시아드 레포츠센터 전·현직 직원 A씨 등 35명이 공사를 상대로 낸 성과급 소송 상고심에서 지난 12일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대구고법으로
‘교섭해태·노조 탄압·블랙리스트’ 우리나라 유통 공룡 ‘쿠팡’그룹 앞에 놓여진 오명이다. 누리꾼들이 직접 편집하는 인터넷 백과사전에서는 쿠팡을 ‘블랙기업’이라 소개한다. 지난해 기준 6만9천명이 일하는 우리나라 고용 2위 기업. 한때는 혁신기업으로 불린 유니콘 쿠팡은 어쩌다 저렇게 됐나. 자회사는 달라도 교섭 지연은 하나
HD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들의 실질임금 인상 등 처우개선이 필요하다고 울산 동구 주민과 하청노동자들이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울산동구살리기 주민대회 조직위원회와 양경규 녹색정의당 의원은 1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소 하청노동자들의 저임금, 고위험, 다단계하청 구조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는 하청노동자
양대 노총이 22대 국회 개원 후 최우선 의제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을 정치권에 촉구했다. 하청노동자가 원청과 직접 교섭할 수 있게 하고, 손해배상과 가압류를 제한하는 것이 노동자에게 가장 시급한 민생정책이라고 입을 모았다.양대 노총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권은 노조법 개정을 핵심공약으로 채택하고 22대 국회 개원 시 최우선 입법 과제로 추진하라”고 촉구했다.이들은 이번 총선이 노동정책과 의제가 실종된 채 전개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법 개정 여부에 대한 입장을 분
공정거래위원회가 또다시 건설노조는 사용자단체라며 과징금을 부과했다. 사용자단체 압박을 위한 쟁의뿐 아니라 단체협약 자체를 부정하는 내용이라 논란이 예상된다.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가 사용자단체로서 건설기계노동자의 임대료 인상과 고용보장을 요구한 행위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위반이라며 과징금 4천300만원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임대료 인상·덤핑 금지 공문이 공정거래 방해”?공정거래위는 지부가 사용자와 체결한 단체협약 자체를 문제 삼았다. 공정거래위는 지부가 2020~2022년
돌봄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저임금 외국인력을 활용해야 한다는 취지의 한국은행 주장이 현실성이 없을 뿐더러 내·외국인을 불문하고 노동시장 전체의 저임금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이상헌 국제노동기구(ILO) 고용정책국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분석과 토론의 대상이 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아직 분석이 거칠고 마음이 앞선 결론을 서둘러 낸 느낌”이라며 한국은행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지난 5일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함께 개최한 노동시장 세미나에서 한국은행은 외국인 가사도우미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노란봉투법 핵심 쟁점인 ‘원청 사용자성’에 대해 대법관 전원이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원청이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했다면 교섭 의무를 부담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상 사용자라는 법리가 확립될지 노사정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만약 판례가 변경된다면 2010년 3월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조 사건에서 원청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가 인정된 데서 나아가 원청의 ‘교섭’ 의무까지 부담시키는 새 법리를 남길 것으로 전망된다.‘실질적 지배력설’ 핵심 쟁점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지난 12일 금속노조가 HD현대중공업을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