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섬식품노조

화학섬유연맹이 설립 22년 만에 해산하고 산별노조로 전환했다.

화학섬유연맹과 화섬식품노조(위원장 신환섭)는 지난 16일 오후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대의원대회를 열고 화학섬유연맹 해산을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재적 대의원 389명 중 90.5%(352명)가 투표에 참여해 86.9%(306명)가 찬성표를 던졌다. LG Chem노조·대한시멘트노조·대성산업가스노조 등 10개 노조는 산별전환에 반대해 기업노조로 남게 됐다. 미전환 노조 규모는 연맹 전체 조합원의 12%(4천500여명)다.

노조는 청산위원회를 통해 연맹 잔여재산 처분 등 청산 막바지 작업에 돌입한다. 2025년에는 산별교섭이 시작될 수 있도록 올해 단체협약 실태나 교섭운영현황 등 기본 조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산업단지 노후설비 안전관리특별법 제정을 포함해 탄소감축과 화학물질 배충량 저감 투쟁, 직장내 괴롭힘을 포함한 정신건강 대응 투쟁 등 산별노조에 맞는 노동안전보건 사업도 강화한다.

같은날 대대에서는 직장내 괴롭힘 방지를 위한 노사공동 조치위원회 설치를 담은 단체협약 공동요구안, 기후위기 대응과 유해화학물질 배출저감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문 등 노조가 올해 추진할 공동요구안도 확정했다.

신환섭 위원장은 “화학섬유연맹 해산으로 한동안 침체됐던 민주노총 내 산별노조운동이 다시 활성화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전태일 정신을 잇는 산별노조로서 역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민주노총 조합원 104만4천910명(2019년 기준) 중 초기업단위 노조에 속한 조합원이 90여만명(86.2%)으로 화학섬유연맹과 사무금융연맹의 결정으로 민주노총의 초기업단위 노조 비중은 더 커지게 됐다”며 “이제 법과 제도도 초기업단위 노조의 활동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다시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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