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노조(위원장 박홍배)가 전태일 50주기를 기념해 3일 오후 서울 중구 노조 회의실에서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좌담회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했다.
이은 명필름 대표가 사회를 본 좌담회에는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과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박홍배 위원장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참가자들은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노동계 어려움을 진단하고 전태일 열사 정신을 계승하는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가진 것을 내려놓는’ 전태일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전태일 열사처럼 스스로의 몸에 불을 붙이는 희생은 아니지만 가진 것을 먼저 내려놓고 나누는 게 지금의 자기희생”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자리를 잃거나 어려움을 겪은 노동자와 연대하기 위한 자기희생을 높게 평가했다.
이수호 이사장은 정부의 노동법 개정 시도는 전태일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촛불혁명을 통해 집권한 문재인 정부가 국제노동기구 기본협약 비준을 핑계로 노동법을 개악하려고 한다”며 “노동계가 이 같은 개악을 막아내기 위해 5·1플랜과 전태일 3법 등 입법투쟁을 진행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말했다.
박홍배 위원장은 필수노동자 문제를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필수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졌다”며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전 국민 고용보험을 도입하고 산재보험을 확대하는 등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