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대형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고용노동부 산업안전 감독이 전국 800개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노동부는 7일 “건설현장 감독에서 지반 붕괴위험, 폭염에 따른 열사병, 하수관 질식사고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예방조치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장마철에는 폭염과 폭우로 인한 건설현장 산업재해가 자주 발생한다. 지난해 7월 전북 진안군 문화재 시굴조사 중 굴착작업장 토사가 붕괴해 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같은달 서울 목동 빗물저류 배수시설에서 일하던 노동자 3명은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졌다.

이번 감독에서 노동부는 기습 폭우와 화재 등 비상상황 발생에 대비한 경보체계와 대피방법, 화재위험 작업시 소화기구 비치와 감시자 배치 등의 안전보건조치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본다. 화재로 노동자 38명이 목숨을 잃은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산업재해 후속 조치 성격이 짙다.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추락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난간·작업발판 설치 여부도 살핀다. 감독은 8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한다.

감독에 앞서 이달 19일까지 건설사 원·하청이 합동으로 자율점검을 하는 계도기간을 부여한다. ‘장마철 건설현장 안전보건 길잡이’를 배포해 자율점검에 활용하도록 한다. 계도기간 이후에는 지반 붕괴위험 현장, 추락위험 현장, 안전시설 불량현장에 대해 불시감독에 들어간다. 노동부는 “근로자 보호를 위한 안전시설물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은 법 위반 사업장은 사법처리를 포함해 엄중하게 조치하겠다”며 “위반 내용을 빨리 개선할 수 있도록 행정명령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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