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들이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11일 전면파업에 들어간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강원대병원민들레분회는 5일 정오 강원도 춘천 강원대병원 본관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병원측이 직접고용을 확답하지 않으면 실력행사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원대병원은 노·사·전문가 협의회를 통해 파견·용역 노동자 정규직 전환 논의를 하고 있다. 분회는 자회사 방식을 포기하고 직접고용하라고 병원측에 요구하고 있다.

정년·임금·전환시기 등 쟁점도 노사 이견이 크다. 분회 관계자는 "협의회 논의 과정에서 병원측은 어떨 때는 직접고용을 전제로 논의하다가 갑자기 자회사 방식을 꺼내는 등 정규직 전환방식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며 "진전 없는 논의에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조합원들의 의지에 따라 전면파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원대병원에는 콜센터·미화·시설관리 등 비정규직 100명가량이 일한다. 분회 조합원은 60여명이다. 쟁의권을 확보한 미화·콜센터 노동자 35명이 11일부터 전면파업을 한다.

정규직노조인 의료연대본부 강원대병원분회도 지원한다. 강원대병원분회는 올해 단체교섭에서 비정규직 직접고용을 요구하고 있다. 강원대병원분회 관계자는 "단체교섭 핵심요구안으로 직접고용을 제시했지만 교섭 결렬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투쟁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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