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화력발전소 비정규 노동자 김용균씨의 죽음을 낭독과 노래로 묘사하는 창작물이 공개된다.

김용균재단준비위원회는 8일 "김용균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낭독노래극 <기다림>을 10일 선보인다"고 밝혔다.

<기다림>은 김씨가 태안 화력발전소 하청노동자로 취직하고, 일하고, 입사 두 달 만에 산업재해로 숨지는 과정을 낭독과 노래로 보여 준다. 무용과 사진도 선보인다.

<기다림>을 만든 이들은 전문예술가들이 아니다. 김씨 죽음을 계기로 비정규직 문제 해결과 위험의 외주화를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극을 만들었다. 김씨의 어머니 김미숙씨는 직접 작사한 곡을 발표한다. "생명의 귀함을 모르는 이들을 향해 저는 남은 인생을 걸겠습니다. 제가 못다 하면 제 뒤를 이어 또 누군가가 함께하겠지요." 김미숙씨가 만든 노래 '이곳에서 나가라 너희라도 살아야지' 중 한 구절이다.

공연은 서울 대학로 SJA홀에서 10일 오후 3시와 7시 두 차례 펼쳐진다. 김씨 동료인 발전소 비정규 노동자들이 단체관람을 한다. 관람료는 무료다. 공연은 일반 시민에게도 열려 있다. 시간에 맞춰 공연장을 찾으면 된다. 김용균재단준비위는 지방공연도 계획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준비위(02-833-1210)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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