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의장 윤종해) 조합원 1천명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광주본부는 내년 4·15 총선 후보를 뽑는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친노동자 후보가 뽑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윤종해 의장을 포함한 광주본부 관계자 30명은 29일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집단입당 소식을 알렸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촛불항쟁으로 들어선 더불어민주당 정부가 노동정책 변화를 가져왔지만 진보세력과의 갈등과 촛불항쟁 이후 숨죽여 있던 기득권 보수세력의 결집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제는 노동자들이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다.

윤종해 의장은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는 적폐세력이 정부와 민주진보세력을 교묘히 교란시키며 갈등구조를 형성하고 재벌중심 경제정책과 반노동자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노동존중 사회 실현이라는 막중한 책임과 역할이 우리의 시대적 과제로 놓여 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위원장인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은 “더불어민주당이 집권정당으로서 노동존중 사회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빛과 소금 역할을 다해 달라는 노동계 요청을 가슴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입당한 노동자들은 자동차부품업체와 섬유산업 노동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본부 관계자는 “광주지역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뽑히기만 하면 당선이 보장돼 총선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지만 노동자 문제에는 관심이 없다”며 “내년 총선에서 노동자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뽑기 위해 집단입당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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