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비정규직노조
학교급식 노동자 한 명이 담당하는 학생이 평균 145명일 정도로 고강도 노동이 이뤄지는 학교 현장. 이들의 노동환경과 산업재해 현장을 담은 사진전이 28일 국회에서 열린다. 학교급식 노동자 10명 중 9명이 지난 1년간 1주일 이상 지속되는 근골격계질환을 경험하고, 2명 중 1명은 사고성재해로 다치는 학교급식 노동자들의 모습이 사진 속에 고스란히 담겼다.

김종훈 민중당 의원은 27일 “학교 급식실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보여 주고 현장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전달하기 위해 ‘나는 학교급식 노동자입니다’ 사진전을 열게 됐다”며 “사진전은 28일 국회 의원회관 3로비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학교 급식실은 화상·부딪힘·떨어짐 등 사고성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이다. 서비스연맹이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급식실 조리사와 조리실무사·영양사 3천5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교급식 노동자 1인당 평균 식수인원이 145명이었다. 10.2%는 1인당 평균 식수인원이 250명 이상이었다. 응답자의 44.5%가 지난 1년간 화상과 감염으로 인한 피부질환을 경험했고, 48.4%는 급식실에서 일하는 동안 사고성재해로 다쳤다. 부딪힘 40.91%, 넘어짐 23.31%, 베임과 찔림 11.52%였다.

김종훈 의원은 “학교급식 노동자들의 다친 몸과 급식노동 사진을 통해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 필요성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진전은 정택용 사진가의 ‘학교급식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서비스연맹·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의 ‘학교 급식실은 안전한가?’로 이뤄진다. 학교비정규직노조 조합원들이 직접 찍은 학교 급식실 산재사고와 일하는 노동자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전은 28일에는 국회에서, 29일과 30일에는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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