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가 올해 주 4일제 도입 공론화를 추진한다. 연말에 있을 26대 임원선거는 전자투표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조는 15일 오후 서울 중구 노조회의실에서 지부대표자회의·중앙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신규지부 가입과 대의원대회에 상정할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핵심 사업은 노동시간단축이다. 노조는 지난해 주 52시간제 조기도입을 추진·완료한 데 이어 올해는 주 4일제 도입 논의를 본격화한다. 산별중앙교섭에서 요구안을 제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 관계자는 "금융권 노동이사제 도입과 과당경쟁 금지 같은 금융공공성을 강화하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주 4일제 도입 화두를 던지면서 노동시간단축 의제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중앙위원회에서 주택금융공사노조의 지부 가입을 승인했다. 노조를 탈퇴한 지 2년5개월 만의 복귀다. 주택금융공사지부는 2016년 박근혜 정권이 추진한 성과연봉제 도입을 합의해 노조에서 제명당했다. 지부도 대의원대회를 열어 노조 탈퇴를 결정했다. 지부 관계자는 "최근 조합원 총의를 모아 금융노조 가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연말 노조 임원선거에는 전자투표가 도입될 것으로 관측된다. 노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선거를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대표자회의에서는 실행방안과 보완책을 우선 고려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노조는 중앙위를 통과한 올해 사업계획을 대의원대회에 제출한다. 대의원대회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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