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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직접고용 실무협의 결렬] 노조 "협력업체 노동자 모두 직접고용" vs 회사 "콜센터는 자회사 고용"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전환시기만 늦어지는 줄 알았는데 뒤통수 맞은 느낌"
삼성전자서비스 노사가 직접고용 실무협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가 "콜센터 직군은 자회사로 고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2일 “협력업체 직접고용 노사 실무협의가 결렬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달 30일 열린 24차 실무협의에서 직접고용 범위를 지회에 설명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협력업체 소속 수리기사와 자재관리·B2B·패널 직군 노동자는 직접고용 대상에 포함했지만 콜센터 노동자는 원청 직접고용 대상에서 제외했다. 자회사 소속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지회 관계자는 “회사는 설명회에서 삼성카드·LG 등을 예시로 들면서 콜센터는 자회사 직접고용이 추세라는 이유를 댔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서비스 콜센터 상담원은 제품 수리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전화 기술상담을 하고 수리기사 배치업무를 하는 노동자다. 콜센터는 수원·광주·대구에 있다. 대부분 협력업체 ㈜이투씨 소속이다. 인원은 1천여명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서비스 직접고용 합의 신뢰 파괴”

지회는 “직접고용 합의에 대한 전면적인 신뢰 파괴”라고 반발했다. 지회는 “이재용 부회장 재판 과정에서 유리하게 여론을 이끌기 위해 앞에서는 협력업체 처우를 개선하는 것처럼 포장하고 뒤에서는 별도 중간자회사를 만들어 국민과 법원을 속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삼성전자서비스와 지회는 4월17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조인식을 열고 협력업체 노동자 직접고용에 합의했다. 삼성전자 수리기사들이 2013년 노조를 만들어 삼성전자서비스에 직접고용을 요구한 지 5년 만의 일이었다. 노동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서비스가 협력업체 노동자 직접고용에 나선 것은 검찰 노조와해 문건 수사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당시 합의서에는 직접고용 전환 범위·규모가 담기지 않았다. 실무협의에서 범위를 둘러싼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당시 지회에는 수리기사만 가입해 있었다. 콜센터 노동자를 비롯한 다른 직군 노동자들은 노사 합의 이후 지회에 가입했다. 지회는 합의 직후부터 “모든 직군이 직접고용 범위에 포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측은 4개월간의 실무협의 기간 동안 비공식적으로 “수리기사를 우선 직접고용하고 다른 직군은 순차적으로 직접고용하겠다”는 취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오기형 지회 정책위원은 “다른 직군 직접고용 시기가 수리기사보다 늦어지는 것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는데 24차 실무협의에서 콜센터 노동자만 자회사로 전환한다고 해서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콜센터 노동자들은 수리기사들과 업무적으로 경쟁관계에 있다”며 “콜센터 노동자가 전화상담으로 수리건을 많이 처리하면 수리기사가 업무 배분을 못 받는 방식인데, 사측은 두 직군이 같은 노조에서 노동조건 개선 투쟁을 하지 못하도록 경쟁구조를 유지하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황수진 지회 대외협력부장은 “콜센터 상담원들은 수리 서비스가 제공되는 흐름에서 핵심적인 위치에 있다”며 “상담원만 따로 떨어져 간접고용 노동자로 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지회에 따르면 삼성전자서비스는 비용절감을 위해 전화상담으로 고객 자가수리를 유도한다. 사측은 상담원이 전화상담으로 수리건을 처리하면 실적을 높여 주고, 방문수리를 배정하면 실적을 떨어뜨리는 방식의 지표를 적용한다.

“자회사 고용 취소 안 하면 지역별 순환 파업”

지회는 사측이 4일까지 콜센터 자회사 고용방안을 취소하지 않으면 9일 동안 지역별 순환 파업에 들어간다. 20일을 전후해서는 전체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연다. 지회는 “콜센터는 삼성전자서비스 원청의 직접적인 지휘·감독을 받기 때문에 위장도급·불법파견 의혹도 제기된다”며 “공정거래위원회와 고용노동부·검찰에 수사를 촉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최나영  joie@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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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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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탐정 2018-10-12 23:26:57

    솔직히 삼성전자에서 제품을 더 이상 만들지않는다고 해도만들어진 제품에대한 서비스는 고객들이 원할건데 사용방법.A/S.불만 전화는 최소 몇년은 지속 되지않나 싶습니다 그 일을하는 직군중에 상담직은 없어서는 안되고,중요하기때문에 직접고용도 되야합니다.삼성이란 이름 하나로 인한 전화는 다 받고 심지어 해외전화까지 받아야함. 그리고 몇년간 일하면서 업무가 추가 는데 추가될때 업무에 대한 돈을 삼성전자서비스에서 받아오는것이다 라고 하는데 일만시키고 월급은 최저임금만 올랐습니다. 받아오는 돈은 도대체 어디로 가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삭제

    • 감정노동자 2018-10-12 20:02:55

      삼성전자서비스.첫 입사때 제친구가 뜯어 말렷어요.
      PC가 이상해서 콜센터 전화햇더니 통화량이 많아서 예약남기라드라.그래서 남겨는데 연락없어 에잇~햇더니 저녁 8시에 전화오더라!너 거기 가면 그꼴난다?이게 이유엿죠.그래도 삼성인데 설마~하며 입사햇는데. .그때만 해도 삼성전자서비스의 정직원이라 생각햇엇습니다.(그땐 마치 협력업체가 아닌것처럼 구인광고를 냇엇습니다.제 기억으론)어리석게도요~그래도 참고 몇년이 지났는데 이제야 직접고용!이 현실로 왓구나.하고 눈물을 흘리며 소리를 질럿는데요~이렇게 무너지고 잇다니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삭제

      • love8908 2018-10-12 19:36:20

        삼성 글로벌 기업 같은 소리하네 이름에 맞게 한 말에 책임져라   삭제

        • 금효정 2018-10-12 19:26:03

          삼성전자콜센타는일반상담직군은위탁진행하며 본청에서직접교육업무 지도까지하고있는데왜서비스기사와다르다하는건지이해할수가없습니다.
          전문상담사로서해당직군에자부심을가지고일반상담사에비해책임감도커오안내시개인이책임까지져야합니다.자재예약및상담제품의사용설명다양한iot연결까지눈에보이지않지만보이는것처럼세세하게안내하는분명한기술전문상담임을인지하고정규직전환은당연이진행되야한다고봅니다   삭제

          • 진주 2018-09-05 23:09:25

            콜센타10년차 기본급132만원정도 쉬는시간도없고 목이쉬고 아파도 일해야함 우리는말하는기계입니다.작업걸고 잠시도 쉴수가 없어요 스트레스로뒷목을잡고일해도 쉬라고하는사람이 없네요 5년동안월급은 올려주지도않고 메니져나 관리자만 올려주고 입막아버리는 사업주 밉네요 고객이주는CS점수도 아침마다 심장떨면서 열어봅니다 상담사는 인간이 아니고 말하는 기계입니다 토요일부터 다음주토요일까지 7일동안 일한적도 있습니다 쉬고싶어도회사에서 정해 놓은 스케쥴대로 일해야합니다 먹고 살아야 하다보니 참고 일하자니 죽을거같음 노조가입하면 상황이달라질까요   삭제

            • 김정은 2018-09-05 16:03:22

              직접고용 발표는 4월에 해놓고 지금까지 시간 끄는 삼성은 대체 뭔가요? 수사가 들어가니깐 그런걸로 대충 눈속임 하려고 했나본데...... 노동자를 가지고 뭐하는건지.....
              당신들은 이래저래 어영부영 시간 끌다 흐지부지 되기 바라겠지요?
              4만명, 5만명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좋지만 지금 있는 이 서비스센터 협력업체 직원들의 문제를 먼저 해결애햐하지 않을까요?

              신뢰가 점점 떨어지는 삼성이네요.   삭제

              • 최정우 2018-09-03 13:20:07

                참못났다. 노동운동에 심취해있는건가? 회사도 직군도 다르고 노동조합에 속해있지도 않았는데 이제와서 내식구 밥그릇챙겨주는꼴이 우습다. 기사들 처신만 잘해라. 센터 청소해주는 아주머니도 직접고용안해주면 파업할건가? 직고용이 많아질수록 기사들 월급이 준다는걸 알아야지. 이사람들아. 분수에 맞게해라.   삭제

                • 나무 2018-09-03 13:01:23

                  삼성서비스 쓰레기 임금안 얘긴없네~~~   삭제

                  • ysj4846 2018-09-03 11:33:39

                    무엇때문에 협력사 대표들과 상의도없이 노동조합과 직고용 빌표했을까요?
                    압수수색중 노동조합 파괴문건 발견되어 이재용 재판에 불리할것으로 사료되어 헐레벌떡 직고용 발료.

                    문제는 선별적인 직고용 한다는 것이다
                    4월 17일 발표 당시 근무하는 직원들은 100% 직고용 되어야 한다.
                    이런저런 사유로 직고용 안되는 협력사 정규직원은 실업자가 된다.
                    원청에서 직고용 취소하면 그 직원들은 정년까지 협력사에서 근무한다.

                    원청은 협력사 직원을 100% 직고용 약속을 이행하라!   삭제

                    • 지회 2018-09-03 11:29:32

                      자회사는 또 다른 하청이나 다름없습니다 노조에 가입해서 다 같이 힘합쳐 봅시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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